[야설 게시판] 휴지통속의 비밀 - 6부 완 - 딸타임

휴지통속의 비밀 - 6부 완

-6부-



여기까지가 아내가 나에게 고백한 그날 있었던 일의 전부였다.

아마도 많은 부분이 자신은 어쩔 수 없이 미혜엄마의 짜여진

각본에 속아 섹스를 하게 되었다고, 불가항력이었음을 주장

했지만 나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날 아내는

정액과 자신 및 미혜엄마의 씹물이 잔뜩 묻어있던 휴지더미들을

치울 정신조차 못차릴 정도로 그 쾌락의 여운에 폭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날 이후로 아내는 섹스할 때마다 예전과

다르게 더 깊이,더 세게 해달라는 요구가 잦아진 것으로 보아

속내를 내보이기는 어려워도 그 선생의 좇맛이 그리워진 듯한

언사를 서슴없이 늘어놓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하여 섹스도중에 돌발적으로 똥꾸멍을 핥아달라느니, 만져도 된다며, 내손을

슬며시 잡아끌어 자신의 항문앞에 갖다놓는 등 바뀌어진 태도를

여실히 보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오늘도 휴지통을 뒤진

후에 샤워를 마쳤다. 거실로 나와 소파에 앉은 뒤, TV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나는 양탄자위의 이물질이 맨발에 느껴짐을

알고는 이상한 생각이 불현듯 일었다. 나는 천천히 바닥에

얼굴을 대고 옆으로 양탄자의 표면을 살펴보았다. 양탄자의

곳곳에 뿌려져있는 이물질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어떤 것은

아직 마르지 않은 것도 있었다. 나는 머리의 피가 확 거꾸로

도는 것 같았다. 그것은 씹물과 좇물의 흩뿌림들이었다.

나는 불끈 일어나며, 냅다 소리를 쳤다.

‘야, 이 썅년, 개같은년아, 너 오늘 죽었어, 너 빨리 안나와?’

그러나, 아내는 빙글빙글 웃으며 방안에서 나왔다. 나는 할말을

잊고 그냥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을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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