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한 여자친구가 좋다 - 프롤로그
음란한 여자친구가 좋다.
나도 처음부터 이런 성향이었던 것은 아니다.
스무 살 때 처음 여자친구를 사귀었다. 순진했던 나는 당연히 첫관계였고, 여자친구는 고등학교 때 천일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랑 이미 여러 번의 경험이 있던 여자였다.
당시의 나는 질투심과 소유욕이 엄청나게 강해서 여자친구의 과거 남자친구를 질투함은 물론이었고, 그녀에게 집적거리던 남자선배와의 술자리가 있는 술집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 난동을 피운 적도 있었다.
그랬던 내가 군대를 다녀오면서 그렇게도 강했던 소유욕과 질투심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군대에서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정신적으로 조금 더 성숙해졌던 것 같았다.
제대를 하고 사귀었던 새 여자친구를 떠올리면 지금도 이불을 발로 걷어차며 방바닥을 떼굴떼굴 구른다. 이 여자친구를 내가 찼다는 것에 대해 밀려오는 후회 때문이다.
둘이 갔던 노래방에서 나에게 먼저 키스를 해오며 유혹했던 그녀는 169cm의 늘씬한 키에 등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 순백색 피부에 청순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44사이즈를 입는 꽉 찬 B컵이었으니 얼마나 끝내주는 여자인지는 이 글을 읽는 모든 이가 짐작 할 수 있으리라.
나도 꽤 준수한 편인지라 그녀와 함께 길거리를 다니면 사람들이 힐끔힐끔 한 번 씩 쳐다볼 정도로 잘 어울리는 선남선녀 커플이었다.
이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다. (뭐 그래 봐야 2번 째 여자이지만 말이다.)
만난 지 일주일 만에 신촌의 모텔에서 관계를 가지게 되었는데 끊임없이 전 남자친구랑 있었던 섹스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스무 살의 나였다면 질투가 나서 폭발했을 지도 모르지만 성숙해진 난 그냥 그러려니 듣고 있었다. (참 아깝다. 지금 들었다면 엄청나게 흥분해서 몇날 며칠을 떡을 쳤을 텐데….)
게다가 섹스 도중에, 그것도 겨우 두 번째 섹스 도중에 말이다. 그녀는 세 명이서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먼저 제의를 해왔다. 그 말에 당연히 여자 둘과 나 혼자하자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러나 그녀의 이야기는 나랑 다른 남자랑 둘이서 자기랑 하자는 이야기였다.
아….
난 그 당시 왜 그런 성향이 아니었을까….
도대체 난 왜 그녀를 찬 걸까….
왜, 왜, 왜….
지금 생각해도 너무 후회스러운 경험이었다.
이런 내게 네토라레 성향이 생기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그때 당시 **넷의 야설이나 야동으로 네토라레 관련 작품 등을 즐겨보긴 했는데 재밌다싶을 정도였지, 내가 저런 성향이리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나의 네토라레 성향이 폭발하게 되었다.
어떤 여자친구를 사귄 적이 있었는데 그냥 평범한 여자애였다. 근데 어느 날 얘가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어린 시절 남자동창을 만난 다는 것이 아닌가. 이젠 소유욕이란 게 아예 없어진 나였기에 그냥 재밌게 놀라고 했다. 그 정도로 난 여자친구를 자유분방하게 놔주는 스타일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난 여자친구에게 전화 한 통 없이 내 일에 몰두하고 있었고, 밤 12시가 돼서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오빠 나 집에 왔어.]
“응. 재밌게 놀았어?”
[응. 나 씻고 잘게.]
“그래. 잘자.”
[잘자.]
그렇게 그녀가 잠듦으로써 사건이 일단락되나 싶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새벽 2시경 울리는 나의 핸드폰.
그녀의 친오빠였다.
“여보세요?”
[응. 태욱아. 늦은 시간에 미안한데 혹시 혜정이랑 같이 있니?]
“예…?”
그 순간 첫째, 뒤통수를 세게 망치로 맞은 듯한 느낌, 그리고 둘째, 온몸의 피가 자지에 쏠리는 듯한 쾌락.
배신감도 들지 않았고, 질투도 들지 않았으며, 분노하지도 않았다.
단지 머릿속에 여자친구가 모텔 침대에 엎드려 그 남자애의 자지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극도의 흥분을 해버린 것이다.
여자친구의 친오빠에게 상황설명을 해줬다. 그러나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하지는 않았다.
여자친구의 쾌락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그저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의 자지를 받고 있을 상상을 하며 자위를 거칠게 하고는 잠이 들었을 뿐이다.
다음 날 아침.
사달이 난 것을 안 여자친구가 아침 일찍부터 우리 집에 찾아왔다. 대학 다닐 때부터 혼자 살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여자친구는 진짜 아무 일 없었다고, 노래방에서 밤 새다가 들어갔다고 나에게 싹싹 빈다.
[야이 씨발년아 니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내가 어제 니 생각하면서 딸친 게 다 거짓이 되잖아.]
물론 이렇게 말하진 못하고 속으로만 생각을 했다….
난 최대한 화가 난 척 물었다.
“솔직히 말해.”
“진짜야. 그냥 노래방에 있었어.”
답답하다. 답답해….
그녀의 입에서 음란한 말이 여과 없이 튀어나오기를 원했지만 평범한 여자애였기 때문에 그런 것은 전혀 상상도 못했으리라.
“용서해줄 테니까 솔직히 말하라고.”
내가 오랜 설득을 하자 조금씩 그녀의 입이 열리기 시작했다.
“키스했어….”
흥분도가 올라가기 시작한 내가 다그쳤다.
“또?”
“걔가 내 가슴 만졌어.”
“또?”
그러자 여자친구가 진짜 억울하다는 듯이 항변을 했다.
“진짜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어. 오빠 진짜 용서해줘. 응? 진짜 하라는 거 다 할게.”
[그럼 다음엔 걔랑 하고 와.]
…당연히 이렇게 말하진 못했다.
그 후 얼마 안 있어 이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게 되었다.
이젠 네토라레의 세계에 눈을 떠버린 나에게 그녀는 알맞지 않는 존재였다.
그리고도 몇 번의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깨닫게 되었다.
난 이제 평범한 여자와는 사랑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구나….
그러나 2년 전 그때.
나에게 딱 맞는 여자친구를 사귀는 일이 일어나게 되었다.
유세빈.
그녀의 이름이었다.
나도 처음부터 이런 성향이었던 것은 아니다.
스무 살 때 처음 여자친구를 사귀었다. 순진했던 나는 당연히 첫관계였고, 여자친구는 고등학교 때 천일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랑 이미 여러 번의 경험이 있던 여자였다.
당시의 나는 질투심과 소유욕이 엄청나게 강해서 여자친구의 과거 남자친구를 질투함은 물론이었고, 그녀에게 집적거리던 남자선배와의 술자리가 있는 술집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 난동을 피운 적도 있었다.
그랬던 내가 군대를 다녀오면서 그렇게도 강했던 소유욕과 질투심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군대에서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정신적으로 조금 더 성숙해졌던 것 같았다.
제대를 하고 사귀었던 새 여자친구를 떠올리면 지금도 이불을 발로 걷어차며 방바닥을 떼굴떼굴 구른다. 이 여자친구를 내가 찼다는 것에 대해 밀려오는 후회 때문이다.
둘이 갔던 노래방에서 나에게 먼저 키스를 해오며 유혹했던 그녀는 169cm의 늘씬한 키에 등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 순백색 피부에 청순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44사이즈를 입는 꽉 찬 B컵이었으니 얼마나 끝내주는 여자인지는 이 글을 읽는 모든 이가 짐작 할 수 있으리라.
나도 꽤 준수한 편인지라 그녀와 함께 길거리를 다니면 사람들이 힐끔힐끔 한 번 씩 쳐다볼 정도로 잘 어울리는 선남선녀 커플이었다.
이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다. (뭐 그래 봐야 2번 째 여자이지만 말이다.)
만난 지 일주일 만에 신촌의 모텔에서 관계를 가지게 되었는데 끊임없이 전 남자친구랑 있었던 섹스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스무 살의 나였다면 질투가 나서 폭발했을 지도 모르지만 성숙해진 난 그냥 그러려니 듣고 있었다. (참 아깝다. 지금 들었다면 엄청나게 흥분해서 몇날 며칠을 떡을 쳤을 텐데….)
게다가 섹스 도중에, 그것도 겨우 두 번째 섹스 도중에 말이다. 그녀는 세 명이서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먼저 제의를 해왔다. 그 말에 당연히 여자 둘과 나 혼자하자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러나 그녀의 이야기는 나랑 다른 남자랑 둘이서 자기랑 하자는 이야기였다.
아….
난 그 당시 왜 그런 성향이 아니었을까….
도대체 난 왜 그녀를 찬 걸까….
왜, 왜, 왜….
지금 생각해도 너무 후회스러운 경험이었다.
이런 내게 네토라레 성향이 생기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그때 당시 **넷의 야설이나 야동으로 네토라레 관련 작품 등을 즐겨보긴 했는데 재밌다싶을 정도였지, 내가 저런 성향이리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나의 네토라레 성향이 폭발하게 되었다.
어떤 여자친구를 사귄 적이 있었는데 그냥 평범한 여자애였다. 근데 어느 날 얘가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어린 시절 남자동창을 만난 다는 것이 아닌가. 이젠 소유욕이란 게 아예 없어진 나였기에 그냥 재밌게 놀라고 했다. 그 정도로 난 여자친구를 자유분방하게 놔주는 스타일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난 여자친구에게 전화 한 통 없이 내 일에 몰두하고 있었고, 밤 12시가 돼서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오빠 나 집에 왔어.]
“응. 재밌게 놀았어?”
[응. 나 씻고 잘게.]
“그래. 잘자.”
[잘자.]
그렇게 그녀가 잠듦으로써 사건이 일단락되나 싶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새벽 2시경 울리는 나의 핸드폰.
그녀의 친오빠였다.
“여보세요?”
[응. 태욱아. 늦은 시간에 미안한데 혹시 혜정이랑 같이 있니?]
“예…?”
그 순간 첫째, 뒤통수를 세게 망치로 맞은 듯한 느낌, 그리고 둘째, 온몸의 피가 자지에 쏠리는 듯한 쾌락.
배신감도 들지 않았고, 질투도 들지 않았으며, 분노하지도 않았다.
단지 머릿속에 여자친구가 모텔 침대에 엎드려 그 남자애의 자지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극도의 흥분을 해버린 것이다.
여자친구의 친오빠에게 상황설명을 해줬다. 그러나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하지는 않았다.
여자친구의 쾌락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그저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의 자지를 받고 있을 상상을 하며 자위를 거칠게 하고는 잠이 들었을 뿐이다.
다음 날 아침.
사달이 난 것을 안 여자친구가 아침 일찍부터 우리 집에 찾아왔다. 대학 다닐 때부터 혼자 살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여자친구는 진짜 아무 일 없었다고, 노래방에서 밤 새다가 들어갔다고 나에게 싹싹 빈다.
[야이 씨발년아 니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내가 어제 니 생각하면서 딸친 게 다 거짓이 되잖아.]
물론 이렇게 말하진 못하고 속으로만 생각을 했다….
난 최대한 화가 난 척 물었다.
“솔직히 말해.”
“진짜야. 그냥 노래방에 있었어.”
답답하다. 답답해….
그녀의 입에서 음란한 말이 여과 없이 튀어나오기를 원했지만 평범한 여자애였기 때문에 그런 것은 전혀 상상도 못했으리라.
“용서해줄 테니까 솔직히 말하라고.”
내가 오랜 설득을 하자 조금씩 그녀의 입이 열리기 시작했다.
“키스했어….”
흥분도가 올라가기 시작한 내가 다그쳤다.
“또?”
“걔가 내 가슴 만졌어.”
“또?”
그러자 여자친구가 진짜 억울하다는 듯이 항변을 했다.
“진짜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어. 오빠 진짜 용서해줘. 응? 진짜 하라는 거 다 할게.”
[그럼 다음엔 걔랑 하고 와.]
…당연히 이렇게 말하진 못했다.
그 후 얼마 안 있어 이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게 되었다.
이젠 네토라레의 세계에 눈을 떠버린 나에게 그녀는 알맞지 않는 존재였다.
그리고도 몇 번의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깨닫게 되었다.
난 이제 평범한 여자와는 사랑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구나….
그러나 2년 전 그때.
나에게 딱 맞는 여자친구를 사귀는 일이 일어나게 되었다.
유세빈.
그녀의 이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