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아내의 애인에게 남편으로서의 권리를 박탈당하다 - 9부
“어... 그래...”
나는 결국 떨어지지 않는 발을 억지로 아내와 ‘그’의 공간에 밀어넣었다. 마치 타인의 공간에 들어서는 듯한 이질감. 그것이 나를 더욱 얼어붙고 위축되게 만들었다.
“그래 무슨 일이죠? 이런 시간에....”
“그... 그보다... 당신이야말로 이런 시간에 알몸으로 뭘 하고 있는 거지...?”
나는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억지로 떼며 아내에게 물었다. 나는 정말 큰맘을 먹고 간신히 물어본 것이었지만 아내는 너무 쉽게,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한다.
“뭘 하긴요. 부부가 하는 일을 하고 있었죠? 부부의 사랑... 알몸으로 부부가 나누는 것이 그것밖에 더 있겠어요?”
마치 물어보나마나 한 것을 물어본다는 듯한 아내의 무심하면서도 잔인한 말에 나는 가슴이 저며왔다.
“그래... 부부... 부부지... 당신과 그 역시 부부지...”
나는 힘없이 부부란 말을 되뇌이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나의 귀에 아내의 음성이 들려왔다.
“설마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온 것은 아닐테죠? 무슨 일이에요?”
아내의 물음에 나는 드디어 용건을 말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일... 지난번에 당신을 화나게 했던 일... 화해를 하려고 왔어...”
나의 말에 아내는 잠시 팔짱을 끼고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한다. 나는 그런 아내의 눈치를 보며 다시한번 어금니를 깨물고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여보, 정말 미안했어. 다 내가 모자라서 그런거야. 이번 한번만 화 풀어줘.”
하지만 아내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여보, 정말 이럴거야... 우리는 부부잖아...”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 나는 아내를 붙잡고 매달리기까지 했다. 그러자 드디어 아내가 조용히 입을 뗀다.
“알았어요. 하지만 이렇게 사과 몇마디로 쉽게 넘어가고 싶지는 않아요. 당신은 제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아나요?”
“그야 당연히 내가 너무 심하게 창녀라는 말을 해서 그런거잖아...”
나의 말에 아내는 살며시 미소를 짓더니 나에게 말했다.
“아직도 당신은 내가 왜 화가 났는지를 모르네요.... 예나 지금이나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 건 똑같군요.”
잠시 말을 멈춘 아내는 휴하고 길게 한숨을 쉬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내가 정말 화가 난 이유는 창녀라는 심한 말을 했다는 것만이 아니에요. 내가 원하는 건 최소한 당신한테만은 정말로 사랑받고 존중받는 아내가 되고 싶은 것이죠. 근데 당신의 그 모멸에 가득찬 말 속엔 나에 대한 존중과 사랑따위는 하나도 없었어요.”
아내의 말에 나는 순간적으로 무언가가 불끈 치솟았다. 그런 너는 남편인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존중하길래 나를 이런 상황으로까지 가게 만든 것이냐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차마 지금의 상황에서 나는 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지금 백기를 들고 아내에게 항복을 하러 온 패잔병이지 승리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가 조용히 아무말도 안하고 있자 아내가 나의 불만을 눈치챘는지 다시 묻는다.
“당신은 나의 말을 인정하나요?”
나는 결국 아내의 말을 인정한다는 표시로 고개를 아래위로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좋아요. 그렇다면 당신의 사과를 받아들이도록 할께요. 하지만 아직 절차가 남아있어요.”
“절차?”
나는 궁금한 표정으로 아내를 쳐다보았다. 그런 나를 보며 아내는 약간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 조건이란 것을 말하기 시작했다.
“아주 간단해요.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정식으로 잘못했다고, 그리고 아내인 나를 그 무엇보다도 존중해주겠다고 다짐을 해주세요.”
아내의 말에 나는 다시한번 울컥하는 그 무엇이 치밀어 몸을 부르르 떨어야만 했다.
“무... 무릎을 꿇으라고?”
“네... 설마 자존심 때문에 못하겠다거나 하는 건 아니겠죠? 남자의 자존심이라는 알량한 것이 더 중요한지 아내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더 중요한지는 당신이 선택하세요.”
나는 속으로 여자들은 왜 이렇게 선택하라는 게 많은지 모르겠다고 투덜댔지만 결국 나로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알았어.... 그렇게 하도록 하지....”
“좋아요...”
나는 그 즉시 알몸의 나신을 활짝 드러낸채 나의 눈앞에 서서 팔짱을 끼고 있는 아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는 사죄를 했다.
“여보, 미안해. 이제... 다시는 그런 일은 없을꺼야. 나는 앞으로 당신을 사랑과 존경, 존중하는 자세로서 최선을 다하도록 할게.”
“좋아요. 이번 한번만 더 속아보도록 하죠.”
아내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여 나를 일으켜세웠다. 그리고는 나의 입술에 살며시 키스를 해주었다.
“그나저나 집은 엉망이겠죠? 살림도 못하는 남자이니....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까 안되겠고... 내일 가봐야 겠네요.”
아내가 장난스럽게 키득대더니 또 묻는다.
“그나저나 밥은 먹었나요?”
“아니.... 아직....”
“그럼 여기서 먹고 가요. 우리가 먹고 남은 저녁이 있어요...”
나는 아내의 손에 떠밀려 엉겁결에 식탁에 앉았고 아내는 그런 나를 위해 밥을 차려주기 시작했다.
그 사이 아내의 ‘그’가 다가오더니 나에게 말했다.
“형님, 대단하시네요. 오늘 다시봤습니다.”
나는 비참함과 굴욕감에 그의 얼굴도 쳐다보지 못했지만 그는 그런 나를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아마 저 같으면 그렇게 못했을 겁니다. 남자의 자존심보다 아내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선택한 남자. 그게 바로 진짜 남자죠.”
나를 놀리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감탄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는 여전히 입을 놀리며 나를 추켜세우고 있었다.
어느새 밥이 다 차려지고 나는 오래간만에 밖에서 사먹는 인스턴트 식품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밥을 먹었다.
내가 그렇게 밥을 먹고 있는 사이 아내의 ‘그’가 갑자기 아내에게 다가간다.
“그럼 우리는 형님이 식사를 하는 동안에 아까 하던 일을 마저 해야지...”
능글맞게 아내의 허리를 쓰다듬는 아내의 ‘그’.... 아내는 그런 ‘그’를 향해 몇마디의 앙탈을 부리는 말을 하며 튕겼지만 과히 싫지는 않은 듯 어느새 ‘그’의 손에 몸을 맞기고 있었다.
“그럼 식사 마저 해요. 우리는 이만...”
아내는 내게 마치 당연한 일을 하러 가는 것처럼 말을 건네고는 ‘그’의 품에 안겨 침대로 향했다.
남편인 내가 초라한 밥상을 앞에 두고 눈물을 흘리며 늦은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아내는 그녀의 ‘그’에게 안기는 이 기묘한 상황....
그런 상황에서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남편은 없을 것이다.
당연히 나는 밥을 반도 채 먹지 못하고 수저를 놓고는 그들의 침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고의인지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침실의 문도 제대로 닫지 않은 상태였고 그들이 나누는 사랑의 밀어가 고스란히 나의 귀에 들어오고 있었다.
여인의 허덕대는 소리... 무언가를 빠는 소리....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
음습하고 축축한 그 소리가 나를 자극했고 나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그들의 침실쪽으로 향했다. 침실은 닫혀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살짝 가까이 다가갔을 뿐인데도 그 안의 상황을 고스란히 다 볼 수 있었다.
내 눈에 아내의 뒷모습이 비춰졌다.
하얀 등을 내보인채 침대 위에서 다소곳하니 무릎을 꿇고 있는 아내... 그리고 아내의 앞에 두 발로 우뚝 서서 허리에 당당히 양손을 짚고 있는 아내의 ‘그’
아내는 ‘그’의 당당한 육봉을 무릎을 꿇은 다소곳한 자세로 열심히 빨아주고 있었다.
형광등의 조명이 아내의 검은 머릿결을 더욱 눈부시게 비춰주고 있었고 아내의 고개가 까닥까닥 앞뒤로 움직일때마다 ‘츱츱’하는 축축한 음향이 나의 귀에 들어왔다.
나는 나의 물건이 걷잡을 수 없이 팽창하는 것을 느끼며 나도 모르게 바지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아내로부터 저런 자극적인 오랄을 과연 내가 받아본 적이 었었던가.... 기억을 더듬어 보았지만 그런 기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잠시 후 아내의 ‘그’가 아내의 어깨를 두드리자 아내는 말 안해도 잘 안다는 듯한 익숙한 몸놀림으로 뒤로 돌아 가만히 상체를 숙인다.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상체를 숙이자 쳐들어 올려지는 아내의 엉덩이.... 형광등에 반사된 아내의 허연 엉덩이는 너무나도 풍만하고 뇌쇄적이었다.
나는 결국 그 상태에서 참지 못하고 사정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나의 그런 격렬한 사정에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일에만 몰두해 있었다.
풍만하게 쳐 들어 올려진 아내의 엉덩이 사이 쾌락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여인의 비지 사이로 ‘그’의 육봉이 서서히 다가들고....
곧이어 그것이 아내의 몸안 깊숙한 곳으로 몸을 감춘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내의 자지러지는 듯한 호흡의 숨결...
방안에는 흉폭한 수컷이 격렬하게 암컷을 범하는 소리만이 질척질척 울려퍼지고.... 그들은 그렇게 무려 수십분 간을 실컷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자, 그럼 이번에도...”
아내의 ‘그’가 내뱉는 그 말에 아내는 또한번 익숙한 몸놀림으로 재빠르게 그의 육봉을 입에 물기 시작했다.
곧이어 끄윽하는 ‘그’의 신음소리와 함께.... ‘그’의 격렬한 사정이 아내의 입에서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의 격렬한 사정액을 한방울이라도 흘릴까봐 열심히 받아먹는 아내의 숨결이 가느다랗게 들려왔고.... 나는 그런 아내를 보며 또한번 격렬한 사정을 바지 안에서 하는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 아내가 그의 자지에서 입을 떼어내고.... ‘그’의 사정액은 너무 많았는지 미처 다 받아내지 못한 ‘그’의 사정액이 가느다랗게 아내의 입술 주변으로 흘러내렸다.
그리고 그런 사정액마저 흘릴세라 혀를 내밀어 훑어내는 아내... 그런 아내가 갑자기 내 쪽을 바라보았고 나와 눈빛이 마주치고 말았다...
수백마디의 말이 오가는 것보다도 더 많은 말을 해주는 것 같은 아내의 미묘한 눈빛... 이 순간 아내의 눈에는 내가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까....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못난 사내놈으로 비춰질 것이다...
나는 결국 그런 아내의 눈빛을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고 조용히 몸을 돌려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 아내와 ‘그’의 공간에서 조용히 물러났다. 현관문을 닫는 나의 귀에 또다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잉... 벌써 또.... 정말 못됐어...”
앙탈과 교태가 담겨 있는 암컷의 목소리.... 그것이 나를 또한번 불끈거리게 만들었지만 다시 그 안으로 들어갈 용기가 내게는 없었다...
그렇게 나는 어둠 속으로 아내와 아내의 ‘그’에게서 도망치고 말았다...
계속
나는 결국 떨어지지 않는 발을 억지로 아내와 ‘그’의 공간에 밀어넣었다. 마치 타인의 공간에 들어서는 듯한 이질감. 그것이 나를 더욱 얼어붙고 위축되게 만들었다.
“그래 무슨 일이죠? 이런 시간에....”
“그... 그보다... 당신이야말로 이런 시간에 알몸으로 뭘 하고 있는 거지...?”
나는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억지로 떼며 아내에게 물었다. 나는 정말 큰맘을 먹고 간신히 물어본 것이었지만 아내는 너무 쉽게,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한다.
“뭘 하긴요. 부부가 하는 일을 하고 있었죠? 부부의 사랑... 알몸으로 부부가 나누는 것이 그것밖에 더 있겠어요?”
마치 물어보나마나 한 것을 물어본다는 듯한 아내의 무심하면서도 잔인한 말에 나는 가슴이 저며왔다.
“그래... 부부... 부부지... 당신과 그 역시 부부지...”
나는 힘없이 부부란 말을 되뇌이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나의 귀에 아내의 음성이 들려왔다.
“설마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온 것은 아닐테죠? 무슨 일이에요?”
아내의 물음에 나는 드디어 용건을 말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일... 지난번에 당신을 화나게 했던 일... 화해를 하려고 왔어...”
나의 말에 아내는 잠시 팔짱을 끼고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한다. 나는 그런 아내의 눈치를 보며 다시한번 어금니를 깨물고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여보, 정말 미안했어. 다 내가 모자라서 그런거야. 이번 한번만 화 풀어줘.”
하지만 아내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여보, 정말 이럴거야... 우리는 부부잖아...”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 나는 아내를 붙잡고 매달리기까지 했다. 그러자 드디어 아내가 조용히 입을 뗀다.
“알았어요. 하지만 이렇게 사과 몇마디로 쉽게 넘어가고 싶지는 않아요. 당신은 제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아나요?”
“그야 당연히 내가 너무 심하게 창녀라는 말을 해서 그런거잖아...”
나의 말에 아내는 살며시 미소를 짓더니 나에게 말했다.
“아직도 당신은 내가 왜 화가 났는지를 모르네요.... 예나 지금이나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 건 똑같군요.”
잠시 말을 멈춘 아내는 휴하고 길게 한숨을 쉬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내가 정말 화가 난 이유는 창녀라는 심한 말을 했다는 것만이 아니에요. 내가 원하는 건 최소한 당신한테만은 정말로 사랑받고 존중받는 아내가 되고 싶은 것이죠. 근데 당신의 그 모멸에 가득찬 말 속엔 나에 대한 존중과 사랑따위는 하나도 없었어요.”
아내의 말에 나는 순간적으로 무언가가 불끈 치솟았다. 그런 너는 남편인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존중하길래 나를 이런 상황으로까지 가게 만든 것이냐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차마 지금의 상황에서 나는 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지금 백기를 들고 아내에게 항복을 하러 온 패잔병이지 승리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가 조용히 아무말도 안하고 있자 아내가 나의 불만을 눈치챘는지 다시 묻는다.
“당신은 나의 말을 인정하나요?”
나는 결국 아내의 말을 인정한다는 표시로 고개를 아래위로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좋아요. 그렇다면 당신의 사과를 받아들이도록 할께요. 하지만 아직 절차가 남아있어요.”
“절차?”
나는 궁금한 표정으로 아내를 쳐다보았다. 그런 나를 보며 아내는 약간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 조건이란 것을 말하기 시작했다.
“아주 간단해요.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정식으로 잘못했다고, 그리고 아내인 나를 그 무엇보다도 존중해주겠다고 다짐을 해주세요.”
아내의 말에 나는 다시한번 울컥하는 그 무엇이 치밀어 몸을 부르르 떨어야만 했다.
“무... 무릎을 꿇으라고?”
“네... 설마 자존심 때문에 못하겠다거나 하는 건 아니겠죠? 남자의 자존심이라는 알량한 것이 더 중요한지 아내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더 중요한지는 당신이 선택하세요.”
나는 속으로 여자들은 왜 이렇게 선택하라는 게 많은지 모르겠다고 투덜댔지만 결국 나로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알았어.... 그렇게 하도록 하지....”
“좋아요...”
나는 그 즉시 알몸의 나신을 활짝 드러낸채 나의 눈앞에 서서 팔짱을 끼고 있는 아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는 사죄를 했다.
“여보, 미안해. 이제... 다시는 그런 일은 없을꺼야. 나는 앞으로 당신을 사랑과 존경, 존중하는 자세로서 최선을 다하도록 할게.”
“좋아요. 이번 한번만 더 속아보도록 하죠.”
아내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여 나를 일으켜세웠다. 그리고는 나의 입술에 살며시 키스를 해주었다.
“그나저나 집은 엉망이겠죠? 살림도 못하는 남자이니....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까 안되겠고... 내일 가봐야 겠네요.”
아내가 장난스럽게 키득대더니 또 묻는다.
“그나저나 밥은 먹었나요?”
“아니.... 아직....”
“그럼 여기서 먹고 가요. 우리가 먹고 남은 저녁이 있어요...”
나는 아내의 손에 떠밀려 엉겁결에 식탁에 앉았고 아내는 그런 나를 위해 밥을 차려주기 시작했다.
그 사이 아내의 ‘그’가 다가오더니 나에게 말했다.
“형님, 대단하시네요. 오늘 다시봤습니다.”
나는 비참함과 굴욕감에 그의 얼굴도 쳐다보지 못했지만 그는 그런 나를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아마 저 같으면 그렇게 못했을 겁니다. 남자의 자존심보다 아내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선택한 남자. 그게 바로 진짜 남자죠.”
나를 놀리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감탄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는 여전히 입을 놀리며 나를 추켜세우고 있었다.
어느새 밥이 다 차려지고 나는 오래간만에 밖에서 사먹는 인스턴트 식품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밥을 먹었다.
내가 그렇게 밥을 먹고 있는 사이 아내의 ‘그’가 갑자기 아내에게 다가간다.
“그럼 우리는 형님이 식사를 하는 동안에 아까 하던 일을 마저 해야지...”
능글맞게 아내의 허리를 쓰다듬는 아내의 ‘그’.... 아내는 그런 ‘그’를 향해 몇마디의 앙탈을 부리는 말을 하며 튕겼지만 과히 싫지는 않은 듯 어느새 ‘그’의 손에 몸을 맞기고 있었다.
“그럼 식사 마저 해요. 우리는 이만...”
아내는 내게 마치 당연한 일을 하러 가는 것처럼 말을 건네고는 ‘그’의 품에 안겨 침대로 향했다.
남편인 내가 초라한 밥상을 앞에 두고 눈물을 흘리며 늦은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아내는 그녀의 ‘그’에게 안기는 이 기묘한 상황....
그런 상황에서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남편은 없을 것이다.
당연히 나는 밥을 반도 채 먹지 못하고 수저를 놓고는 그들의 침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고의인지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침실의 문도 제대로 닫지 않은 상태였고 그들이 나누는 사랑의 밀어가 고스란히 나의 귀에 들어오고 있었다.
여인의 허덕대는 소리... 무언가를 빠는 소리....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
음습하고 축축한 그 소리가 나를 자극했고 나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그들의 침실쪽으로 향했다. 침실은 닫혀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살짝 가까이 다가갔을 뿐인데도 그 안의 상황을 고스란히 다 볼 수 있었다.
내 눈에 아내의 뒷모습이 비춰졌다.
하얀 등을 내보인채 침대 위에서 다소곳하니 무릎을 꿇고 있는 아내... 그리고 아내의 앞에 두 발로 우뚝 서서 허리에 당당히 양손을 짚고 있는 아내의 ‘그’
아내는 ‘그’의 당당한 육봉을 무릎을 꿇은 다소곳한 자세로 열심히 빨아주고 있었다.
형광등의 조명이 아내의 검은 머릿결을 더욱 눈부시게 비춰주고 있었고 아내의 고개가 까닥까닥 앞뒤로 움직일때마다 ‘츱츱’하는 축축한 음향이 나의 귀에 들어왔다.
나는 나의 물건이 걷잡을 수 없이 팽창하는 것을 느끼며 나도 모르게 바지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아내로부터 저런 자극적인 오랄을 과연 내가 받아본 적이 었었던가.... 기억을 더듬어 보았지만 그런 기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잠시 후 아내의 ‘그’가 아내의 어깨를 두드리자 아내는 말 안해도 잘 안다는 듯한 익숙한 몸놀림으로 뒤로 돌아 가만히 상체를 숙인다.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상체를 숙이자 쳐들어 올려지는 아내의 엉덩이.... 형광등에 반사된 아내의 허연 엉덩이는 너무나도 풍만하고 뇌쇄적이었다.
나는 결국 그 상태에서 참지 못하고 사정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나의 그런 격렬한 사정에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일에만 몰두해 있었다.
풍만하게 쳐 들어 올려진 아내의 엉덩이 사이 쾌락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여인의 비지 사이로 ‘그’의 육봉이 서서히 다가들고....
곧이어 그것이 아내의 몸안 깊숙한 곳으로 몸을 감춘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내의 자지러지는 듯한 호흡의 숨결...
방안에는 흉폭한 수컷이 격렬하게 암컷을 범하는 소리만이 질척질척 울려퍼지고.... 그들은 그렇게 무려 수십분 간을 실컷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자, 그럼 이번에도...”
아내의 ‘그’가 내뱉는 그 말에 아내는 또한번 익숙한 몸놀림으로 재빠르게 그의 육봉을 입에 물기 시작했다.
곧이어 끄윽하는 ‘그’의 신음소리와 함께.... ‘그’의 격렬한 사정이 아내의 입에서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의 격렬한 사정액을 한방울이라도 흘릴까봐 열심히 받아먹는 아내의 숨결이 가느다랗게 들려왔고.... 나는 그런 아내를 보며 또한번 격렬한 사정을 바지 안에서 하는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 아내가 그의 자지에서 입을 떼어내고.... ‘그’의 사정액은 너무 많았는지 미처 다 받아내지 못한 ‘그’의 사정액이 가느다랗게 아내의 입술 주변으로 흘러내렸다.
그리고 그런 사정액마저 흘릴세라 혀를 내밀어 훑어내는 아내... 그런 아내가 갑자기 내 쪽을 바라보았고 나와 눈빛이 마주치고 말았다...
수백마디의 말이 오가는 것보다도 더 많은 말을 해주는 것 같은 아내의 미묘한 눈빛... 이 순간 아내의 눈에는 내가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까....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못난 사내놈으로 비춰질 것이다...
나는 결국 그런 아내의 눈빛을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고 조용히 몸을 돌려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 아내와 ‘그’의 공간에서 조용히 물러났다. 현관문을 닫는 나의 귀에 또다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잉... 벌써 또.... 정말 못됐어...”
앙탈과 교태가 담겨 있는 암컷의 목소리.... 그것이 나를 또한번 불끈거리게 만들었지만 다시 그 안으로 들어갈 용기가 내게는 없었다...
그렇게 나는 어둠 속으로 아내와 아내의 ‘그’에게서 도망치고 말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