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몰카하다 - 16부
나이트클럽 사건이 지나고 며칠이 지났다. 첫 주 동안에는 거의 매일 저녁 철근에게 아내는 불려나갔다. 아내가 불편해할 까봐 나도 연일 회식을 잡고 다음날 새벽에야 들어가 쓰러져 잤다. 아내는 나보다 늦게 들어오기도 했지만 나는 어제 술을 잔뜩 마셔 집에 들어오자마자 소파에서 뻗어 잤다고 말했다. 아내는 자신이 늦게 들어오는 것을 남편이 모르는 듯하여 다소 안심하는 눈치다.
“오빠. 그래도 몸 챙겨야지…… 요새 맨날 회식에 술에…… 휴…… 이거라도 마시고 출근해.”
평범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하얀 앞치마를 두른 아내가 나에게 녹즙을 내민다. 아침에 일어나서 갈아 놓았나 보다. 철근 때문에 피곤도 할텐데 나보다 일찍 일어나 남편을 챙기는 아내의 습관은 달라지지 않았다.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핑 돌 뻔 했다.
오늘도 저녁에는 아내가 집에 없을까 …
퇴근시간이 되자 철근의 방을 기웃거려봤다. 인기척이 나는 것을 보니 아직 있나 보다. 오늘은 아닌가? 며칠 동안 빼앗겼던 아내를 오늘은 잠시 돌려받는 다는 생각에 신이 나 집으로 달려갔다.
“아 오빠 왔어? 오늘 저녁은 된장찌개~”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집안에 들어서자 마자 느껴졌다. 잠시나마 정상적인 집안 꼴에 나도 모르게 안도감이 들었다. 그리웠던 모습이다. 아내와 저녁을 먹고 빨래를 널고 있는 아내를 구경하며 티비를 보았다. 그동안 철근의 품에서 신음하던 음란한 아내. 나이트클럽에서 뭇 남성들의 시선을 즐기던 아내가 맞는지… 집에서 입는 편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빨래를 널고 있는 모습은 그저 주부의 모습이었다. 여자의 깊이는 어디까지 인가.
“따르릉….”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소파 옆에 있던 전화기에 수신자 번호가 떴다. 뒷자리 OOOO… 철근이다.
“어 OOOO… 누구더라… 낯익은 번호인데…”
순간 아내가 움찔하며 고개를 휙 돌렸다. 그리고는 전화기에 손을 뻗는 나를 제치고 수화기를 낚아 채었다.
“아…지…지연인가봐. 지난번에 문상 갔을 때 내가 귀걸이 잃어버렸는데 오늘 찾아 본댔거든…찾았나…”
그 순간에도 빛나는 아내의 기지. 비록 연기는 어색했지만 전후 관계가 나름 그럴 듯 했다.
“그.. 그래? 지연씨 번호가 흔한 번호인가. 왠지 내가 아는 사람 번호 같아서. 하하하.”
나는 말을 얼버무려주고는 안방으로 들어가 라디오를 틀어 아내가 안심하고 전화하도록 했다. 그렇지만 바로 문에 귀를 대고 전화를 엿들었다.
“여…여보세요…. 제가 집으로 저녁에는 전화하지 말랬잖아요…”
“후후… 오늘 야근이라 못 봤더니 보고 싶어서 그러지 여보.”
“후… 늦게까지 일했으면 어서 집에나 빨리 들어가세요. 집에 민철씨 있단 말이에요.”
“우리 여보가 보고 싶은걸 어쩌나…흐흐….한번만 여보라고 불러줘봐. 그러면 바로 끊을 테니까.”
“여…보….”
“좋아 좋아… 우리 윤지가 이제 날 서방으로 생각하나 보네. 안 되겠다. 보고 싶어서. 지금 너희 집 앞이야. 나와.”
“네엣? ”
아내의 소리가 너무 컸다. 나는 안방에서 아내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 있어? 귀걸이 못 찾았대?”
“아…아니…오빠.. 한 쪽만 찾고 한 쪽이 없다고 그러네…”
“그런 걸 가지고 뭐 그리 놀라. 한 쪽 나한테 주면 내가 같은 걸로 하나 사줄게.”
다시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귀를 기울였다.
“지금 미쳤어요? 남편도 있는데 어떻게 나가요. 여보라 불러주면 전화 끊는다면서요.”
“나야 전화 끊고 싶지. 다만 윤지가 지금 당장 보고 싶은 거지. 흐흐흐. 너야 말로 지금 빨리 안 나오고 전화 안 끊고 있는 거잖아.”
“왜…왜 이래요. 그럼 우리 만나던 모텔에서 기다려요. 제가 금방 갈게요.”
별로 거절하지 않는 아내이다. 휴우… 이제 철근과 모텔에서 뒹구는 것은 낯설지 않나보다.
“네 서방이 집 앞까지 왔는데 돌아가라구? 네가 지금 오냐 오냐 예뻐해줬더니 아주 기어올라?! “
“아…아니 그게 아니라…. 모텔에서 하면 되잖아요.”
“야!! 이 씨팔년아!! 당장 들어간다!!!”
철근의 욕설이 얼마나 컸는지 수화기를 너머로 들리는 게 아니라 아예 창문을 통해 아파트 단지에 울렸다.
“아…알았어요. 제발 소리만 지르지 말아주세요. 나갈게요. 여보.”
“오 이젠 자발적으로 여보라 부른다 이거지. 좋아. 기분 좋아졌으니까 삼십분 줄게. 그래도 서방 보는 데 좀 꾸미고 나오긴 해야지.”
전화가 끊어졌다. 나는 안방 침대에 누워 라디오를 들으며 심드렁한 척 하며 아내에게 우리 아파트에 별 미친 놈이 다 있다고 웃었다. 아내가 안절부절 거실을 돌아다니다 안방으로 들어왔다.
“오빠. 지연이가 아직 좀 힘든가봐.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가 혼자 키우셨거든. 오빠도 알지? 그래서 집에 혼자 울고 있나 본데.. 내가 잠깐 갔다 올게.”
“그래? 저런…… 갔다 와. 그럴 땐 가야지.”
“으응……아…오빠… 늦을지도 모르겠어…”
“그래~”
아내는 옷장을 열고 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가디건을 걸쳤다. 아래에는 무릎까지 오는 스커트를 차려 입고 화장대에 앉아 화장까지 하는 것이었다. 정말 아내에게 철근의 말은 협박이 아니라 데이트 신청으로 들리는 걸까. 저녁에 친구 집에 간다면서 곱게 화장을 한 아내는 벌써 삼십분이 다 되어 가는 것을 보고 후다닥 집을 나섰다. 아내의 팔락이는 치마자락이 지나간 길을 따라 향긋한 아내의 내음만이 집안에 남았다. 그것도 점점 희미해진다.
나는 바로 짙은 색 트레이닝 복에 집업 자켓을 입고 마스크를 써 내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아내가 타고 가는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기 전에 계단으로 뛰어 내려가 근처에 몸을 숨겼다. 아내의 일이 진행될수록 난 첩보요원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아내한테 버림 받으면 이런 심부름센터 일이나 해볼까.
“윤지야~!”
철근은 아파트 구석 놀이터에 있었다. 크게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놀라 아내가 쪼르르 철근에게 뛰어갔다.
“그렇게 크게 부르면 어떻게 해요. 얼른 가요. 누가 보겠어요.”
“어딜?”
“모…텔 가는 거 아니었어요?”
아내의 말에 철근이가 피식 웃었다. 모텔 가자는 아내의 말에 나도 내 귀를 의심했다.
“난 그냥 갈려고 했는데, 이젠 먼저 섹스하자네? 흐흐흐”
“그…그런 말이 아니라…”
“이제 아예 내 물건이 네 꺼인 줄 아는구나. 네가 벌리면 내가 무조건 좋다고 박아주는 줄 알아? 웃기고 있네. 그 전에 내 기분을 좋게 해줘야지. 네가 내 물건을 세워줘야 들어가지 않겠어?”
“그…그런…”
아내의 손을 잡고 철근이 놀이터 옆 수풀로 들어갔다. 수풀 사이에 돗자리가 깔려있었다.
“오늘은 여기서 해줄게. 너도 여기서 하고 집에 바로 들어가면 되니까 좋지?”
“어…어떻게 여기서 해요. 모텔 빨리 가요. 하라는 대로 할 테니까. 여…보…”
“야, 내가 여보 소리만 들으면 헤벌쭉 하는 줄 아는데. 흐흐… 밖에서 하는 것도 재밌어. 날도 따뜻해졌고 게다가 늦은 저녁이라 이런 데 놀러 오는 사람도 없어.”
철근은 아내의 손을 잡아채서 돗자리 위로 아내를 쓰러트렸다. 아내가 엉덩방아를 찧으며 쓰러지자 아팠는 지 인상을 찌푸렸지만 나와 철근의 눈은 말려 올라간 치마 아래로 드러난 하얀 허벅지에 꽂혔다.
“흐윽…”
철근이 무작정 달려들어 아내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박았다. 미처 대비하지 못한 공격에 아내는 당황해서 다리를 오므리려 했지만 벌어진 치마 사이로 이미 철근의 얼굴이 들어갔다.
“뭐...뭐하는 거에요…”
“가만히 있어봐. 이런 데서 하는 스릴이 얼마나 흥분되는 지 가르쳐줄게.”
아내는 다리를 오므리지 못하게 되자 철근의 머리를 손으로 밀며 뒤로 엉덩이를 빼려 했지만 철근의 억센 손이 허벅지를 감싸고 놓아주지 않았다. 팬티 위로 철근의 질척거리는 혀가 아내의 은밀한 곳을 자극했다.
주변에 누가 볼까봐 두리번거리며 철근의 머리를 밀던 아내는 손에 점차 힘이 빠지는 것이 보였다. 철근의 머리가 까닥까닥 하며 움직일수록 아내의 숨결이 가빠졌다. 이제 주변에 누가 올지 말지 둘러볼 여유는 없어 보였다.
아내가 느끼고 있는 것을 깨달은 철근은 치마 속으로 손을 넣더니 분홍색 천 조각을 치마 밖으로 던져버렸다. 하필 내가 숨어있는 수풀 앞에 그게 나풀거리며 떨어졌다. 나는 그것을 주워들었다. 아내의 팬티였다. 방금 저녁 먹고 샤워를 하고 나와서 그런지 새로 갈아입은 아내의 팬티에서 향긋한 향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그 팬티 중앙은 철근의 타액으로 젖어 더러워져있었다.
게다가 향긋한 꽃내음 사이로 내 코를 타고 지나가는 그 냄새. 시큼했다. 아내의 애액이 풍기는 그 색스러운 냄새가 내 손 위의 그 천조각에서 흘러나왔다. 아파트 옆 수풀에서 철근의 애무에 젖어가고 있는 아내다.
그것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듯 아내는 이제 상체를 돗자리 위에 누위고 머리 위에 있는 나무의 밑둥을 손을 올려 부여잡은 채 뒤틀리는 몸을 고정하고 있었다.
“흐으흑….”
철근의 혀가 현란해질수록 아내는 몸부림치기 시작했고 참을 수 없는 신음이 아내의 입술 사이로 비집고 흘러나왔다. 허벅지를 놓은 철근의 손이 위로 뻗더니 아내의 블라우스를 열어젖혔다.
“드드득…”
아내의 블라우스 단추들이 떨어져 나가며 아내의 분홍빛 브래지어가 눈 앞에 드러났다. 아내의 뒤틀리는 교태로운 몸짓이 심해질수록 아내의 젖가슴이 브래지어에서 좌우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브래지어 옆으로 아내의 단단해진 젖꼭지가 노출되었다. 아직 더운 날씨가 아님에도 아내의 이마에서 송글송글 땀이 맺혔다. 머리 위에 있는 나무의 밑둥을 부여잡은 하얀 팔 아래로 탄탄하고 깔끔한 아내의 겨드랑이가 보였다. 그 겨드랑이 에서 시작된 유연한 선은 아내의 가슴에서 큼지막한 곡선을 그리며 흔들리고 있었다.
“흐흐흐 그렇게 색스러운 소리를 흘렸다간 이 아파트 남자들이 다 듣겠어. 누가 들을까봐 스릴있지? 그래서 더 흥분한 거 알고 있어 후후”
고개를 든 철근의 입에는 아내의 애액이 묻어 흘러내리고 있었다. 철근의 애무가 잠시 멈추자 아내가 들렸던 고개를 내렸다. 아내의 눈빛은 이미 그것을 원하고 있었다. 두 팔을 쭉 위로 뻗어 매끈하고 탄탄한 겨드랑이를 드러내고, 올라간 치마 사이로 하얀 다리를 벌리고 좌우로 비트는 몸짓. 한 마리의 돌고래가 대양에서 뛰놀 듯 미끈한 그 자태에 나도 모르게 아랫도리가 단단해졌다. 철근이고 뭐고 내가 뛰어 들어 박고 싶은 색스러움이었다.
철근은 혁대를 풀더니 바지를 내렸다. 내려간 바지 위로 그의 물건이 위용을 자랑하며 불뚝 섰다.
“흐음…역시 색녀야. 너를 보면 내 꺼가 안 서기 어렵다니까. 하지만 말야. 오늘은 박아주기 싫어. 왠지 싫어. 그동안 네가 박아달라면 너무 내가 잘 박아줬다니까. 이러다 버릇 나빠진다구.”
아내는 그 소리에 애타는 눈빛으로 철근을 바라봤다. 저 모습을 보고도 안 넣는 철근도 그 내공이 대단했다.
“오늘은 새로운 것을 해보는 거야…후후..”
철근은 아내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무릎 사이로 솟아오른 그의 것이 꺼덕대고 있었다. 철근은 손을 뻗어 아내의 다리 사이로 쑥 넣었다.
“흐윽….”
아내의 몸이 다시 뒤틀린다. 철근은 굵은 손가락으로 아내의 은밀한 곳 깊숙이 탐험을 시작했다. 채워지지는 않지만 질벽을 따라 구석구석 긁어대는 철근의 손가락에 아내가 탄성을 질렀다. 색스러운 유희에 빠져버린 둘이야 모르겠지만 제법 소리가 커졌다. 이러다 아파트 사람 들을라 내가 더 불안했다.
철근의 한 손이 우악스럽게 아내의 가슴을 움켜쥐었고 이제 아예 손가락 두 개가 아내 안으로 들어갔다. 조금 더 굵어져 채워지는 부피에 아내는 이성이 멀어져 갔다. 자신의 눈 앞에서 꺼덕대며 솟아 오른 그의 물건이 탐스러웠다. 그 단단함을 넋을 잃고 바라보며 밀어닥치는 흥분에 희열하던 아내가 자기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
스스로 아내의 손이 올라간다… 하얗고 순수한 그 손이 철근의 흉물에 가까이 갔다.
그리고 … 아내가 그의 물건을 조심스레 손에 쥐었다. 작은 손으로 한 손에 잡히지도 않을 물건을 보물 다루듯이 손에 쥐었다. 그리고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오…. 그래… 좋아… 그래야 박고 싶어지지…”
아내는 그 말에 용기를 얻었는 지 조금 더 강하게 쥐고는 움직인다.
여느 동네나 다름없는 한가한 평일 저녁의 아파트 단지. 다들 고된 하루를 끝내고 집에 들어가 가족들과 티비를 보며 웃고 있는 이 시간에 놀이터 옆에서 두 남녀는 자신의 은밀한 곳을 드러낸 채 서로의 성기를 손으로 자극하며 달뜬 숨소리를 뱉고 있었다.
“오늘은 일단 이걸 넣어주지.”
철근이 자켓에서 꺼낸 것은 놀랍게도 인공 자지. 딜도였다. 철근이의 물건 만한 크기는 아니었지만 나보다는 훨씬 큰 것이 남성의 물건과 너무도 비슷하게 생겼다. 겉에 핏줄이 튀어나와 돌아가는 것까지도.
아내는 철근의 물건을 손에 쥐고 흔드냐 그 말을 못 들은 것 같다. 철근이 아내의 다리를 잡고 좌우로 크게 벌렸다. 수풀 속에서 있는 내 눈에도 아내의 다리 사이가 훤히 보이며 노출된 분홍빛 속살이 눈에 들어왔다. 가로등의 뿌연 불빛 아래 손가락으로 길들여져 벌어진 보지 구멍으로 애액이 흥건히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내는 자신에게 지금 무엇을 하려는 지 모르는 듯 했다. 그때 철근의 손에 쥐어진 딜도가 아내의 보지 속으로 쑥 들어갔다. 젤을 발라놔서 그런지 크기에 비해 아내의 안으로 자취를 금새 감추었다.
아내의 허리가 들썩 올라갔다. 손가락이 아니다. 그렇다고 철근의 물건도 아니다. 처음 맛보는 희한한 감촉과 느낌에 몸서리를 쳤다.
“흐으윽…뭐하는 거에요…”
철근이 낄낄거리며 딜도를 조금씩 앞뒤로 움직였다.
“흐흐. 뭘하긴 뭘해. 이거 딜도가 안 움직이네. 보지가 아주 먹고는 안 빼는 구나.”
상황 파악이 된 아내는 딜도가 뭔지도 몰랐지만 일단 뭔가를 자신 안에 넣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상한 감촉에 빼달라고 사정하려 했지만 조금씩 움직이는 그 물건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쑤걱쑤걱”
아내의 보지 속으로 들락날락하는 딜도가 속도를 높이자 아내의 애액이 터져나왔다. 지난 번 동영상 이후 아내의 애액은 흐르는 수준 이 아니라 딜도가 박히면 그 사이에 고여있던 보짓물이 터져나오는 식이다. 딜도 사이로 맑은 애액이 삐져 흩뿌려졌다.
“흐으응….”
아내는 차마 모텔에서처럼 소리는 못 지르고 두 손으로 입을 막은 채 흘러나오는 신음을 겨우 틀어막고 있었다. 하지만 아내의 엉덩이는 딜도의 움직임에 맞추어 이미 리듬미컬하게 움직였다.
그때 였다.
“터벅터벅”
멀리서 걸음소리가 들렸고 후레쉬 불빛이 수풀을 스쳤다.
아내는 너무도 놀라 철근의 손을 멈추게 하려 했지만 철근은 오히려 재미난 듯 딜도의 속도를 올렸다.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딜도가 빨라지며 강하게 박혀대자 아내는 저항하는 척을 하는 것도 힘들어했다.
수풀 속으로 고개를 들어보니 경비 아저씨였다. 후덕한 인상의 경비아저씨가 밤 순찰을 돌러 놀이터 쪽으로 손전등을 들고 후적후적 걸어오고 있었다. 오는 방향은 아내와 철근이 있는 곳이다. 굳이 수풀을 뒤지지 않는 다해도 놀이터쯤 오면 보일지도 모른다. 이놈의 미친 철근이 놈은 들켜도 상관없다는 듯이 딜도를 멈추지 않았고 질벽을 통해 쏟아지는 흥분에 아내는 몸서리치며 신음을 막기도 바빴다.
어쩔 수 없다. 수풀에서 빠져나가 경비의 눈을 피해 주차장 쪽으로 달려가 뒤에서 경비아저씨를 불러 세웠다.
“아저씨~~ 헉…헉…”
갑자기 뛰어오냐 숨이 차다. 겨우 놀이터 입구에서 경비아저씨를 세웠다. 경비아저씨 뒤로 수풀 속에 보이는 아내는 내 목소리를 듣고는 아예 손을 깨물고 터지는 신음을 막고 있었다.
“어이쿠 OO호 아니십니까. 무슨 일 있으세요? 왜 이리 뛰어오셨어요.”
“헉…헉… 아니…저기 그게… 저희 집에 택배 안 왔나 해서요.”
“네…네…안 왔는 데요….”
너무도 간단하고 어이없는 질문에 경비가 인사를 하고 돌아서려 했다. 안 된다. 글로 가면 안 된다.
나는 경비의 팔을 잡아 다시 돌렸다. 돌리는 순간 수풀 속으로 아내와 철근이 드러났다. 철근은 아내의 다리 사이로 연신 팔을 앞뒤로 흔들고 있고 아내는 자지러지고 있었다. 어둠 속에 아내와 눈이 마주친 것 같기도 하다.
“저…저기… 저희 집에 도…도둑이 든 것 같아요…”
“네…에??”
“빠…빨리요. 수퍼에 갔다오니까 문이 열려있더라니까요.”
“네에. 어서 가보시죠.”
나는 겨우 경비의 팔을 끌고 아파트를 향해 달려갔다.
“흐으윽….!”
등 뒤로 작게나마 아내의 단말마 같은 신음 소리가 바람을 가르고 귀에 들렸다. 수풀 사이로 아내의 허리는 뒤로 꺽여 딜도에 박혀 경련하고 있었다. 얼마나 큰 소리를 방금 질렀는 지 깨달을 정신도 없는 지 가로등 불빛 아래 다리를 활짝 벌린 채 고개를 뒤로 젖히고 절정에 몸서리치고 있을 뿐이다.
뒤를 돌아서려는 경비 팔을 부여잡고 서둘러 달려갔다. “어서요 아저씨!”
그리고 경비를 엘리베이터까지 데려온 뒤 머리를 치며 바보같이 웃었다.
“아… 그러고 보니 문을 열고 나왔었네. 이제 기억난다. 하하하 죄송합니다.”
“네에..? 허참…별 일 아니라니 다행이죠. 그럼 전 아파트 위층 순찰을 한 번 돌러 이만…”
도둑 소리를 들은 경비가 그래도 안심이 안 되었는 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을 올라갔다. 나는 다시 아파트 뒷문으로 나와 수풀로 달려갔다.
“헉…헉….”
아내가 다리를 벌린 채 쓰러져있었다.
“흐흐흐…남편 앞이라 더 느끼는군. 기껏 딜도가 몇번 쑤셨다고 가버리다니…”
“헉…헉….그…그런…”
“너도 알잖아. 오늘 따라 물이 더 많군. 이렇게 물이 고여서 터지는 건 보기 쉽지 않아 흐흐흐.”
“흐…흑….흑…. …..”
아내는 주르르 눈물을 흘렸다.
“흐흐흐…민철이가 봤을 까봐 걱정하나 본데 여기 어두워서 안 보여. 그러니까 걱정 말고 제대로 하러 가자구.”
철근이 아내의 손을 잡아 일으켜서 어디론 가 걸어간다. 수풀을 나선 두 남녀는 하염없이 어디론가 급하게 걸어갔다. 아파트 단지 너머로 붉은 모텔 네온사인들이 반짝이며 등대처럼 그 둘의 앞을 밝히고 있는 듯 했다.
내 앞에 다만,
남은 돗자리에는 쏟아놓은 아내의 애액이 시큼한 향기를 풍기며 가로등 불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아내는 그 날 밤 자정이 넘어서야 들어왔다. 나는 소파에서 잠든 척을 하고 누워있었다. 부엌에서 혼자 우두커니 앉아있는 아내의 그림자가 오늘 따라 무겁다.
“흑…흑….오빠 미안해….흑흑…하지만…하지만…..나 어쩌지….내일도 가고 싶어….어떡해….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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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그래도 몸 챙겨야지…… 요새 맨날 회식에 술에…… 휴…… 이거라도 마시고 출근해.”
평범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하얀 앞치마를 두른 아내가 나에게 녹즙을 내민다. 아침에 일어나서 갈아 놓았나 보다. 철근 때문에 피곤도 할텐데 나보다 일찍 일어나 남편을 챙기는 아내의 습관은 달라지지 않았다.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핑 돌 뻔 했다.
오늘도 저녁에는 아내가 집에 없을까 …
퇴근시간이 되자 철근의 방을 기웃거려봤다. 인기척이 나는 것을 보니 아직 있나 보다. 오늘은 아닌가? 며칠 동안 빼앗겼던 아내를 오늘은 잠시 돌려받는 다는 생각에 신이 나 집으로 달려갔다.
“아 오빠 왔어? 오늘 저녁은 된장찌개~”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가 집안에 들어서자 마자 느껴졌다. 잠시나마 정상적인 집안 꼴에 나도 모르게 안도감이 들었다. 그리웠던 모습이다. 아내와 저녁을 먹고 빨래를 널고 있는 아내를 구경하며 티비를 보았다. 그동안 철근의 품에서 신음하던 음란한 아내. 나이트클럽에서 뭇 남성들의 시선을 즐기던 아내가 맞는지… 집에서 입는 편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빨래를 널고 있는 모습은 그저 주부의 모습이었다. 여자의 깊이는 어디까지 인가.
“따르릉….”
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소파 옆에 있던 전화기에 수신자 번호가 떴다. 뒷자리 OOOO… 철근이다.
“어 OOOO… 누구더라… 낯익은 번호인데…”
순간 아내가 움찔하며 고개를 휙 돌렸다. 그리고는 전화기에 손을 뻗는 나를 제치고 수화기를 낚아 채었다.
“아…지…지연인가봐. 지난번에 문상 갔을 때 내가 귀걸이 잃어버렸는데 오늘 찾아 본댔거든…찾았나…”
그 순간에도 빛나는 아내의 기지. 비록 연기는 어색했지만 전후 관계가 나름 그럴 듯 했다.
“그.. 그래? 지연씨 번호가 흔한 번호인가. 왠지 내가 아는 사람 번호 같아서. 하하하.”
나는 말을 얼버무려주고는 안방으로 들어가 라디오를 틀어 아내가 안심하고 전화하도록 했다. 그렇지만 바로 문에 귀를 대고 전화를 엿들었다.
“여…여보세요…. 제가 집으로 저녁에는 전화하지 말랬잖아요…”
“후후… 오늘 야근이라 못 봤더니 보고 싶어서 그러지 여보.”
“후… 늦게까지 일했으면 어서 집에나 빨리 들어가세요. 집에 민철씨 있단 말이에요.”
“우리 여보가 보고 싶은걸 어쩌나…흐흐….한번만 여보라고 불러줘봐. 그러면 바로 끊을 테니까.”
“여…보….”
“좋아 좋아… 우리 윤지가 이제 날 서방으로 생각하나 보네. 안 되겠다. 보고 싶어서. 지금 너희 집 앞이야. 나와.”
“네엣? ”
아내의 소리가 너무 컸다. 나는 안방에서 아내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 있어? 귀걸이 못 찾았대?”
“아…아니…오빠.. 한 쪽만 찾고 한 쪽이 없다고 그러네…”
“그런 걸 가지고 뭐 그리 놀라. 한 쪽 나한테 주면 내가 같은 걸로 하나 사줄게.”
다시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귀를 기울였다.
“지금 미쳤어요? 남편도 있는데 어떻게 나가요. 여보라 불러주면 전화 끊는다면서요.”
“나야 전화 끊고 싶지. 다만 윤지가 지금 당장 보고 싶은 거지. 흐흐흐. 너야 말로 지금 빨리 안 나오고 전화 안 끊고 있는 거잖아.”
“왜…왜 이래요. 그럼 우리 만나던 모텔에서 기다려요. 제가 금방 갈게요.”
별로 거절하지 않는 아내이다. 휴우… 이제 철근과 모텔에서 뒹구는 것은 낯설지 않나보다.
“네 서방이 집 앞까지 왔는데 돌아가라구? 네가 지금 오냐 오냐 예뻐해줬더니 아주 기어올라?! “
“아…아니 그게 아니라…. 모텔에서 하면 되잖아요.”
“야!! 이 씨팔년아!! 당장 들어간다!!!”
철근의 욕설이 얼마나 컸는지 수화기를 너머로 들리는 게 아니라 아예 창문을 통해 아파트 단지에 울렸다.
“아…알았어요. 제발 소리만 지르지 말아주세요. 나갈게요. 여보.”
“오 이젠 자발적으로 여보라 부른다 이거지. 좋아. 기분 좋아졌으니까 삼십분 줄게. 그래도 서방 보는 데 좀 꾸미고 나오긴 해야지.”
전화가 끊어졌다. 나는 안방 침대에 누워 라디오를 들으며 심드렁한 척 하며 아내에게 우리 아파트에 별 미친 놈이 다 있다고 웃었다. 아내가 안절부절 거실을 돌아다니다 안방으로 들어왔다.
“오빠. 지연이가 아직 좀 힘든가봐.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가 혼자 키우셨거든. 오빠도 알지? 그래서 집에 혼자 울고 있나 본데.. 내가 잠깐 갔다 올게.”
“그래? 저런…… 갔다 와. 그럴 땐 가야지.”
“으응……아…오빠… 늦을지도 모르겠어…”
“그래~”
아내는 옷장을 열고 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가디건을 걸쳤다. 아래에는 무릎까지 오는 스커트를 차려 입고 화장대에 앉아 화장까지 하는 것이었다. 정말 아내에게 철근의 말은 협박이 아니라 데이트 신청으로 들리는 걸까. 저녁에 친구 집에 간다면서 곱게 화장을 한 아내는 벌써 삼십분이 다 되어 가는 것을 보고 후다닥 집을 나섰다. 아내의 팔락이는 치마자락이 지나간 길을 따라 향긋한 아내의 내음만이 집안에 남았다. 그것도 점점 희미해진다.
나는 바로 짙은 색 트레이닝 복에 집업 자켓을 입고 마스크를 써 내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아내가 타고 가는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기 전에 계단으로 뛰어 내려가 근처에 몸을 숨겼다. 아내의 일이 진행될수록 난 첩보요원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아내한테 버림 받으면 이런 심부름센터 일이나 해볼까.
“윤지야~!”
철근은 아파트 구석 놀이터에 있었다. 크게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놀라 아내가 쪼르르 철근에게 뛰어갔다.
“그렇게 크게 부르면 어떻게 해요. 얼른 가요. 누가 보겠어요.”
“어딜?”
“모…텔 가는 거 아니었어요?”
아내의 말에 철근이가 피식 웃었다. 모텔 가자는 아내의 말에 나도 내 귀를 의심했다.
“난 그냥 갈려고 했는데, 이젠 먼저 섹스하자네? 흐흐흐”
“그…그런 말이 아니라…”
“이제 아예 내 물건이 네 꺼인 줄 아는구나. 네가 벌리면 내가 무조건 좋다고 박아주는 줄 알아? 웃기고 있네. 그 전에 내 기분을 좋게 해줘야지. 네가 내 물건을 세워줘야 들어가지 않겠어?”
“그…그런…”
아내의 손을 잡고 철근이 놀이터 옆 수풀로 들어갔다. 수풀 사이에 돗자리가 깔려있었다.
“오늘은 여기서 해줄게. 너도 여기서 하고 집에 바로 들어가면 되니까 좋지?”
“어…어떻게 여기서 해요. 모텔 빨리 가요. 하라는 대로 할 테니까. 여…보…”
“야, 내가 여보 소리만 들으면 헤벌쭉 하는 줄 아는데. 흐흐… 밖에서 하는 것도 재밌어. 날도 따뜻해졌고 게다가 늦은 저녁이라 이런 데 놀러 오는 사람도 없어.”
철근은 아내의 손을 잡아채서 돗자리 위로 아내를 쓰러트렸다. 아내가 엉덩방아를 찧으며 쓰러지자 아팠는 지 인상을 찌푸렸지만 나와 철근의 눈은 말려 올라간 치마 아래로 드러난 하얀 허벅지에 꽂혔다.
“흐윽…”
철근이 무작정 달려들어 아내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박았다. 미처 대비하지 못한 공격에 아내는 당황해서 다리를 오므리려 했지만 벌어진 치마 사이로 이미 철근의 얼굴이 들어갔다.
“뭐...뭐하는 거에요…”
“가만히 있어봐. 이런 데서 하는 스릴이 얼마나 흥분되는 지 가르쳐줄게.”
아내는 다리를 오므리지 못하게 되자 철근의 머리를 손으로 밀며 뒤로 엉덩이를 빼려 했지만 철근의 억센 손이 허벅지를 감싸고 놓아주지 않았다. 팬티 위로 철근의 질척거리는 혀가 아내의 은밀한 곳을 자극했다.
주변에 누가 볼까봐 두리번거리며 철근의 머리를 밀던 아내는 손에 점차 힘이 빠지는 것이 보였다. 철근의 머리가 까닥까닥 하며 움직일수록 아내의 숨결이 가빠졌다. 이제 주변에 누가 올지 말지 둘러볼 여유는 없어 보였다.
아내가 느끼고 있는 것을 깨달은 철근은 치마 속으로 손을 넣더니 분홍색 천 조각을 치마 밖으로 던져버렸다. 하필 내가 숨어있는 수풀 앞에 그게 나풀거리며 떨어졌다. 나는 그것을 주워들었다. 아내의 팬티였다. 방금 저녁 먹고 샤워를 하고 나와서 그런지 새로 갈아입은 아내의 팬티에서 향긋한 향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그 팬티 중앙은 철근의 타액으로 젖어 더러워져있었다.
게다가 향긋한 꽃내음 사이로 내 코를 타고 지나가는 그 냄새. 시큼했다. 아내의 애액이 풍기는 그 색스러운 냄새가 내 손 위의 그 천조각에서 흘러나왔다. 아파트 옆 수풀에서 철근의 애무에 젖어가고 있는 아내다.
그것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듯 아내는 이제 상체를 돗자리 위에 누위고 머리 위에 있는 나무의 밑둥을 손을 올려 부여잡은 채 뒤틀리는 몸을 고정하고 있었다.
“흐으흑….”
철근의 혀가 현란해질수록 아내는 몸부림치기 시작했고 참을 수 없는 신음이 아내의 입술 사이로 비집고 흘러나왔다. 허벅지를 놓은 철근의 손이 위로 뻗더니 아내의 블라우스를 열어젖혔다.
“드드득…”
아내의 블라우스 단추들이 떨어져 나가며 아내의 분홍빛 브래지어가 눈 앞에 드러났다. 아내의 뒤틀리는 교태로운 몸짓이 심해질수록 아내의 젖가슴이 브래지어에서 좌우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브래지어 옆으로 아내의 단단해진 젖꼭지가 노출되었다. 아직 더운 날씨가 아님에도 아내의 이마에서 송글송글 땀이 맺혔다. 머리 위에 있는 나무의 밑둥을 부여잡은 하얀 팔 아래로 탄탄하고 깔끔한 아내의 겨드랑이가 보였다. 그 겨드랑이 에서 시작된 유연한 선은 아내의 가슴에서 큼지막한 곡선을 그리며 흔들리고 있었다.
“흐흐흐 그렇게 색스러운 소리를 흘렸다간 이 아파트 남자들이 다 듣겠어. 누가 들을까봐 스릴있지? 그래서 더 흥분한 거 알고 있어 후후”
고개를 든 철근의 입에는 아내의 애액이 묻어 흘러내리고 있었다. 철근의 애무가 잠시 멈추자 아내가 들렸던 고개를 내렸다. 아내의 눈빛은 이미 그것을 원하고 있었다. 두 팔을 쭉 위로 뻗어 매끈하고 탄탄한 겨드랑이를 드러내고, 올라간 치마 사이로 하얀 다리를 벌리고 좌우로 비트는 몸짓. 한 마리의 돌고래가 대양에서 뛰놀 듯 미끈한 그 자태에 나도 모르게 아랫도리가 단단해졌다. 철근이고 뭐고 내가 뛰어 들어 박고 싶은 색스러움이었다.
철근은 혁대를 풀더니 바지를 내렸다. 내려간 바지 위로 그의 물건이 위용을 자랑하며 불뚝 섰다.
“흐음…역시 색녀야. 너를 보면 내 꺼가 안 서기 어렵다니까. 하지만 말야. 오늘은 박아주기 싫어. 왠지 싫어. 그동안 네가 박아달라면 너무 내가 잘 박아줬다니까. 이러다 버릇 나빠진다구.”
아내는 그 소리에 애타는 눈빛으로 철근을 바라봤다. 저 모습을 보고도 안 넣는 철근도 그 내공이 대단했다.
“오늘은 새로운 것을 해보는 거야…후후..”
철근은 아내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무릎 사이로 솟아오른 그의 것이 꺼덕대고 있었다. 철근은 손을 뻗어 아내의 다리 사이로 쑥 넣었다.
“흐윽….”
아내의 몸이 다시 뒤틀린다. 철근은 굵은 손가락으로 아내의 은밀한 곳 깊숙이 탐험을 시작했다. 채워지지는 않지만 질벽을 따라 구석구석 긁어대는 철근의 손가락에 아내가 탄성을 질렀다. 색스러운 유희에 빠져버린 둘이야 모르겠지만 제법 소리가 커졌다. 이러다 아파트 사람 들을라 내가 더 불안했다.
철근의 한 손이 우악스럽게 아내의 가슴을 움켜쥐었고 이제 아예 손가락 두 개가 아내 안으로 들어갔다. 조금 더 굵어져 채워지는 부피에 아내는 이성이 멀어져 갔다. 자신의 눈 앞에서 꺼덕대며 솟아 오른 그의 물건이 탐스러웠다. 그 단단함을 넋을 잃고 바라보며 밀어닥치는 흥분에 희열하던 아내가 자기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
스스로 아내의 손이 올라간다… 하얗고 순수한 그 손이 철근의 흉물에 가까이 갔다.
그리고 … 아내가 그의 물건을 조심스레 손에 쥐었다. 작은 손으로 한 손에 잡히지도 않을 물건을 보물 다루듯이 손에 쥐었다. 그리고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오…. 그래… 좋아… 그래야 박고 싶어지지…”
아내는 그 말에 용기를 얻었는 지 조금 더 강하게 쥐고는 움직인다.
여느 동네나 다름없는 한가한 평일 저녁의 아파트 단지. 다들 고된 하루를 끝내고 집에 들어가 가족들과 티비를 보며 웃고 있는 이 시간에 놀이터 옆에서 두 남녀는 자신의 은밀한 곳을 드러낸 채 서로의 성기를 손으로 자극하며 달뜬 숨소리를 뱉고 있었다.
“오늘은 일단 이걸 넣어주지.”
철근이 자켓에서 꺼낸 것은 놀랍게도 인공 자지. 딜도였다. 철근이의 물건 만한 크기는 아니었지만 나보다는 훨씬 큰 것이 남성의 물건과 너무도 비슷하게 생겼다. 겉에 핏줄이 튀어나와 돌아가는 것까지도.
아내는 철근의 물건을 손에 쥐고 흔드냐 그 말을 못 들은 것 같다. 철근이 아내의 다리를 잡고 좌우로 크게 벌렸다. 수풀 속에서 있는 내 눈에도 아내의 다리 사이가 훤히 보이며 노출된 분홍빛 속살이 눈에 들어왔다. 가로등의 뿌연 불빛 아래 손가락으로 길들여져 벌어진 보지 구멍으로 애액이 흥건히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내는 자신에게 지금 무엇을 하려는 지 모르는 듯 했다. 그때 철근의 손에 쥐어진 딜도가 아내의 보지 속으로 쑥 들어갔다. 젤을 발라놔서 그런지 크기에 비해 아내의 안으로 자취를 금새 감추었다.
아내의 허리가 들썩 올라갔다. 손가락이 아니다. 그렇다고 철근의 물건도 아니다. 처음 맛보는 희한한 감촉과 느낌에 몸서리를 쳤다.
“흐으윽…뭐하는 거에요…”
철근이 낄낄거리며 딜도를 조금씩 앞뒤로 움직였다.
“흐흐. 뭘하긴 뭘해. 이거 딜도가 안 움직이네. 보지가 아주 먹고는 안 빼는 구나.”
상황 파악이 된 아내는 딜도가 뭔지도 몰랐지만 일단 뭔가를 자신 안에 넣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상한 감촉에 빼달라고 사정하려 했지만 조금씩 움직이는 그 물건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쑤걱쑤걱”
아내의 보지 속으로 들락날락하는 딜도가 속도를 높이자 아내의 애액이 터져나왔다. 지난 번 동영상 이후 아내의 애액은 흐르는 수준 이 아니라 딜도가 박히면 그 사이에 고여있던 보짓물이 터져나오는 식이다. 딜도 사이로 맑은 애액이 삐져 흩뿌려졌다.
“흐으응….”
아내는 차마 모텔에서처럼 소리는 못 지르고 두 손으로 입을 막은 채 흘러나오는 신음을 겨우 틀어막고 있었다. 하지만 아내의 엉덩이는 딜도의 움직임에 맞추어 이미 리듬미컬하게 움직였다.
그때 였다.
“터벅터벅”
멀리서 걸음소리가 들렸고 후레쉬 불빛이 수풀을 스쳤다.
아내는 너무도 놀라 철근의 손을 멈추게 하려 했지만 철근은 오히려 재미난 듯 딜도의 속도를 올렸다.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딜도가 빨라지며 강하게 박혀대자 아내는 저항하는 척을 하는 것도 힘들어했다.
수풀 속으로 고개를 들어보니 경비 아저씨였다. 후덕한 인상의 경비아저씨가 밤 순찰을 돌러 놀이터 쪽으로 손전등을 들고 후적후적 걸어오고 있었다. 오는 방향은 아내와 철근이 있는 곳이다. 굳이 수풀을 뒤지지 않는 다해도 놀이터쯤 오면 보일지도 모른다. 이놈의 미친 철근이 놈은 들켜도 상관없다는 듯이 딜도를 멈추지 않았고 질벽을 통해 쏟아지는 흥분에 아내는 몸서리치며 신음을 막기도 바빴다.
어쩔 수 없다. 수풀에서 빠져나가 경비의 눈을 피해 주차장 쪽으로 달려가 뒤에서 경비아저씨를 불러 세웠다.
“아저씨~~ 헉…헉…”
갑자기 뛰어오냐 숨이 차다. 겨우 놀이터 입구에서 경비아저씨를 세웠다. 경비아저씨 뒤로 수풀 속에 보이는 아내는 내 목소리를 듣고는 아예 손을 깨물고 터지는 신음을 막고 있었다.
“어이쿠 OO호 아니십니까. 무슨 일 있으세요? 왜 이리 뛰어오셨어요.”
“헉…헉… 아니…저기 그게… 저희 집에 택배 안 왔나 해서요.”
“네…네…안 왔는 데요….”
너무도 간단하고 어이없는 질문에 경비가 인사를 하고 돌아서려 했다. 안 된다. 글로 가면 안 된다.
나는 경비의 팔을 잡아 다시 돌렸다. 돌리는 순간 수풀 속으로 아내와 철근이 드러났다. 철근은 아내의 다리 사이로 연신 팔을 앞뒤로 흔들고 있고 아내는 자지러지고 있었다. 어둠 속에 아내와 눈이 마주친 것 같기도 하다.
“저…저기… 저희 집에 도…도둑이 든 것 같아요…”
“네…에??”
“빠…빨리요. 수퍼에 갔다오니까 문이 열려있더라니까요.”
“네에. 어서 가보시죠.”
나는 겨우 경비의 팔을 끌고 아파트를 향해 달려갔다.
“흐으윽….!”
등 뒤로 작게나마 아내의 단말마 같은 신음 소리가 바람을 가르고 귀에 들렸다. 수풀 사이로 아내의 허리는 뒤로 꺽여 딜도에 박혀 경련하고 있었다. 얼마나 큰 소리를 방금 질렀는 지 깨달을 정신도 없는 지 가로등 불빛 아래 다리를 활짝 벌린 채 고개를 뒤로 젖히고 절정에 몸서리치고 있을 뿐이다.
뒤를 돌아서려는 경비 팔을 부여잡고 서둘러 달려갔다. “어서요 아저씨!”
그리고 경비를 엘리베이터까지 데려온 뒤 머리를 치며 바보같이 웃었다.
“아… 그러고 보니 문을 열고 나왔었네. 이제 기억난다. 하하하 죄송합니다.”
“네에..? 허참…별 일 아니라니 다행이죠. 그럼 전 아파트 위층 순찰을 한 번 돌러 이만…”
도둑 소리를 들은 경비가 그래도 안심이 안 되었는 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을 올라갔다. 나는 다시 아파트 뒷문으로 나와 수풀로 달려갔다.
“헉…헉….”
아내가 다리를 벌린 채 쓰러져있었다.
“흐흐흐…남편 앞이라 더 느끼는군. 기껏 딜도가 몇번 쑤셨다고 가버리다니…”
“헉…헉….그…그런…”
“너도 알잖아. 오늘 따라 물이 더 많군. 이렇게 물이 고여서 터지는 건 보기 쉽지 않아 흐흐흐.”
“흐…흑….흑…. …..”
아내는 주르르 눈물을 흘렸다.
“흐흐흐…민철이가 봤을 까봐 걱정하나 본데 여기 어두워서 안 보여. 그러니까 걱정 말고 제대로 하러 가자구.”
철근이 아내의 손을 잡아 일으켜서 어디론 가 걸어간다. 수풀을 나선 두 남녀는 하염없이 어디론가 급하게 걸어갔다. 아파트 단지 너머로 붉은 모텔 네온사인들이 반짝이며 등대처럼 그 둘의 앞을 밝히고 있는 듯 했다.
내 앞에 다만,
남은 돗자리에는 쏟아놓은 아내의 애액이 시큼한 향기를 풍기며 가로등 불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아내는 그 날 밤 자정이 넘어서야 들어왔다. 나는 소파에서 잠든 척을 하고 누워있었다. 부엌에서 혼자 우두커니 앉아있는 아내의 그림자가 오늘 따라 무겁다.
“흑…흑….오빠 미안해….흑흑…하지만…하지만…..나 어쩌지….내일도 가고 싶어….어떡해….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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