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녀 - 6부
우리가 텔레비전을 보며 쉬고 있는 동안 어느새 7시가 가까워졌다. 혜림이 누나는 시계를 보더니 내 몸 위로 올라타며 말했다.
“이제 갈 준비 해야지?”
“나 안 갈래.”
“무슨 말이야?”
“그 자리 안 가겠다고.”
“장난해?”
“진심이야.”
혜림이 누나는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너 혹시 또 하자고 투정부리는 거야? 그럼 빨리해.”
“네가 하고 싶은 건 아니고?”
“뭐, 아무튼 네가 지금 안 해주면 안 가겠다는 거 아냐?”
“아냐. 해도 안 갈 거야.”
혜림이 누나의 얼굴은 험상궂어졌다.
“너 지금 나 갖고 노는 거야?”
“아니야. 지연이 누나는 만날 거야. 근데 그 자리는 안 갈 거야. 이따가 어디서 술 마시는지 문자나 보내줘.”
이내 혜림이 누나의 표정은 풀렸다. 혜림이 누나는 내 젖꼭지를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
“나 놀리면 재밌어? 언제 올 거야?”
“몰라. 쥐도 새도 모르게 갔다가 지연이 누나만 보고 갈 거야.”
“그래. 알았어. 그럼 난 씻고 나가봐야겠다.”
“응. 가서 씻어.”
난 일어서서 가는 혜림이 누나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혜림이 누나는 자리에서 멈춰서 날 내려다보았다. 잠시 고민하던 혜림이 누나는 내 옆에 앉아 내 자지를 만지며 말했다.
“한 번 더 하고 갈까?”
“너 보지 얼얼하다며?”
“괜찮은 거 같아. 할까?”
“안 늦어?”
“괜찮아. 빨리 끝내면 되지.”
“이래도 섹스에 환장한 게 아냐?”
“뭐야? 하기 싫음 말면 되지. 자꾸 딴말해.”
“하기 싫어.”
혜림이 누나는 삐쳤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가는 듯 하더니 얼른 돌아와 내 배 위로 올라탔다.
“한번만 하자. 응?”
“그럼 난 가만 있을 테니까 네가 알아서 해.”
“알았어. 넌 가만히 있어. 내가 다 해줄게.”
혜림이 누나는 내 자지 위에 앉더니 엉덩이를 움직이며 보지로 내 자지를 문질렀다. 그 느낌은 꽤나 짜릿했고, 내 자지는 천천히 고개를 들면서 자지에 뻐근함이 느껴졌다. 내 자지가 빳빳해지자 혜림이 누나는 바로 보지로 삼켜버렸다. 혜림이 누나의 보지에는 아직 애액이 부족해 뻑뻑함이 느껴졌다.
“너 아직 뻑뻑한데?”
“괜찮아. 금방 물 나올 거야.”
혜림이 누나는 방아찧기를 시작했고, 뻑뻑하던 보지는 금세 애액이 흘러나와 부드러워졌다.
“아하…… 아…… 하……”
혜림이 누나의 움직임에 맞춰 작은 가슴도 가슴이라고 조금씩 일렁이고 있었다. 한참동안 방아찧기에 열중하던 혜림이 누나는 보지로 내 자지를 머금고는 숨을 돌리고 있었다.
“힘들지?”
“괜찮아. 넌 가만히 있어.”
“그럴 거야.”
혜림이 누나는 샐쭉대며 몸을 뒤로 돌려 내게 뒷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침대에 손을 짚고 다시 엉덩이를 오르락내리락하기 시작했다. 자지가 보지에 삽입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였고, 자지가 보지에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밀려 나오는 보짓살이 무척이나 섹시해 흥분감을 더해주었다.
“하아…… 하아…… 하……”
그것도 힘들었는지 얼마가지 못해 혜림이 누나는 움직임을 멈추었다.
“계속 할 거야?”
“나 힘들어. 네가 해주면 안 돼?”
“해줄 테니까 너도 내가 해달라는 거 해줘.”
“뭐?”
“그건 생각해보고…… 어때, 해줄까?”
“알았어. 빨리 해줘.”
나는 상체를 조금 일으키고 허리를 움직였다.
“하아…… 하아…… 네가 해주는 게 좋아. 하아……”
“약속 지켜.”
“하아…… 알았어. 하아…… 빨리 나 느끼게 해 줘. 하아……”
나는 허리 움직임에 박차를 가했다. 이 자세로는 나도 불편해 빨리 느끼게 해주지 못할 거 같아 자세를 바꿨다. 나는 혜림이 누나를 엎드리게 하고 뒤에서 계속해서 박았다.
“하아…… 좀 더…… 하아…… 하앙…… 좀만 더 하면 나 갈 거 같아. 하아……”
“나도 금방 쌀 거 같아. 같이 싸자.”
“하아…… 알았어. 하아…… 하악……”
이내 내 자지에서 정액이 터져 나왔고, 혜림이 누나도 오르가즘을 느꼈는지 떨고 있었다. 나는 약간 힘이 빠진 자지로 살살 흔들며 말했다.
“마지막까지 만족스러워?”
“하…… 정말 좋았어.”
“이제 씻고 가야지?”
“응. 더 하고 싶지만 가야겠지.”
혜림이 누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비틀대며 욕실로 들어갔다. 실룩거리는 엉덩이가 탐스러워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였다.
* * *
지연이 누나에게 잠깐 나오라고 문자를 보내고 기다리고 있었다. 곧 지연이 누나의 모습이 보였고, 내 손짓을 본 지연이 누나는 내게로 걸어오고 있었다. 지연이 누나의 입가에는 미소가 띄워져 있었고 눈은 생글거리고 있었다.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고 왔어?”
“있을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있음 얼굴이나 볼까 해서 문자했던 거였어요.”
“그럼 들어오지.”
“그냥 누나 얼굴만 보고 싶었어요.”
“정말? 나 보고 싶었어?”
“뭐…… 그렇죠.”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그냥 얼버무렸다. 사실 나는 다른 사람을 마주하기가 싫었던 거였는데 오히려 그렇게 알아들어서 더 잘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맨날 나 피했어?”
“피한 건 아니고…….”
“피한 건 아니고?”
나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애태워본 거예요.”
“못됐어. 난 네가 나 안 보려고 하는 줄 알고 얼마나 마음 졸였는데…….”
“누나가 나 많이 생각하는 구나. 아무튼 우리 어디 앉아서 얘기해요.”
나는 혹시나 누군가 나와서 우리를 볼까봐 자리를 옮기고 싶었다. 그래서 지연이 누나를 데리고 근처 한적한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어둡고 좁은 골목이라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도 모를 것 같았다. 듬성듬성 있긴 하지만 이 골목에도 가로등은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굳이 가로등을 피해 어두운 곳에 멈춰 섰다.
“여기 앉을 데가 마땅히 없네. 그냥 여기 서서 얘기해요.”
나는 건물 벽에 등을 기대며 섰고, 지연이 누나도 내 옆에 섰다. 나는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몰랐다. 아까 뒹굴 거리고 있을 때 무슨 말을 할까 생각이나 해둘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너 요즘 동기들이랑 어울려 다닌다며?”
“네. 그렇죠.”
“그…… 소연이란 아이랑은 친해?”
“소연이 알아요?”
“응. 애들이 요즘 너랑 걔랑 다닌다던데…….”
“네. 좀 친해졌어요.”
“어때? 걔는?”
“뭐…… 그냥 동기죠. 사실, 걔가 절 좋아한대요.”
지연이 누나는 깜짝 놀란 표정을 보이더니 이내 그 표정을 지우고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말? 그래서 넌 어떡할 거야?”
“만나볼까 생각중이예요.”
“만나지 마.”
“왜요?”
“나랑 만나. 나 너 좋아해.”
“싫어요.”
나는 단번에 거절했고, 지연이 누나는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니 날 바라보았다.
“왜…… 왜?”
“누난 남자친구 있잖아요.”
“헤어질 거야.”
“그래서 싫어요. 누나가 나 때문에 진원이 형이랑 헤어지면 동기들한테 엄청 욕먹을 텐데…… 그럼 누나 상처 받을 일이 생길 거예요. 전 누나가 저 때문에 상처 받는 건 싫어요.”
“나 너 못 만나면 그게 더 아플 거야.”
“그럼 만나요. 대신 진원이 형이랑 헤어지지 마요.”
“무슨 말이야? 나보고 너랑 진원이 둘 다 만나라고?”
“네, 그렇게 해요.”
“그건…… 너한테 미안하잖아.”
“전 괜찮아요. 전 누나가 아픈 게 더 싫으니까.”
“그래도……”
나는 그대로 지연이 누나의 입에 내 입을 맞췄다.
“누나, 전 누나 믿어요. 누나가 진원이 형과 함께 있더라도 제 생각만 할 거라는 걸…….”
“그래. 난 지금도 그래. 진원이랑 같이 있어도 네 생각뿐이야.”
“사랑해요.”
나는 다시 지연이 누나의 입에 내 입을 가져갔다. 지연이 누나는 스르르 눈을 감았고, 난 지연이 누나를 끌어안으며 입술을 빨았다. 지연이 누나의 입이 열리며 우리는 서로의 혀를 탐했다. 우리의 깊은 키스는 꽤 오랜 시간 지속되었다.
지연이 누나의 입술에서 내 입술을 떼어냈을 때 누나의 눈은 촉촉해져 있었다.
“윤호야, 사랑해.”
“나도 사랑해.”
“나 너한테 너무 미안한 상황이지만…… 그러니까 더 잘할게.”
“네가 자꾸 미안해하면 화낼 거야.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넌 그냥 옆에 있어주기만 하면 돼.”
“고마워.”
우리는 다시 한 번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우리의 은밀한 사랑은 어두컴컴해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것 같은 이 골목에서 시작되었다.
* * *
전공수업이 끝나고 다음 전공수업까지 한 시간 반의 공강시간이 있었다. 평**면 재훈이와 피씨방을 갔겠지만 오늘은 다른 행로를 택했다. 재훈이에게는 미안했지만 소연이를 만나기로 한 것이다. 재훈이도 소연이를 만난다고 하니 이해해주었다.
소연이와 나는 마음이 통해 캠퍼스에서 가장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갔다. 캠퍼스 한쪽 구석에 있는 한적한 산책로를 거닐다가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은 벤치로 가서 앉았다. 소나무가 우거져 청량한 솔잎향이 머리를 맑게 하는 것 같았다. 솔잎향 만큼이나 싱그러운 소연이의 체취가 바람을 타고 내게 전해졌다.
“이렇게 공강시간에 단둘이 있으니까 꼭 CC같다.”
소연이는 날 떠보는 건지 애매한 말을 했다.
“우리 CC아니었어? 그럼 난 너한테 그냥 친구야?”
“우리 사귀는 거 맞아? 난 그냥…….”
나는 옆에 있는 나뭇가지를 꺾어 소연이에게 내밀며 말했다.
“이 푸른 잎은 내게 꺾인 순간부터 시들어가겠지만 난 널 본 순간부터 너한테 빠져들고 있었어. 이런 나랑 사귀어줄래?”
나는 진지하게 말을 하긴 했지만 장난으로 한 말이었는데 소연이는 내 말에 감동을 받았나보다. 감동 가득한 눈으로 날 쳐다보면서 미소 짓더니 나뭇가지를 받아들었다.
“알았어. 너한테 좋은 여자친구가 될게.”
“나도 너한테 좋은 남자친구가 될게.”
“근데 너…… 너무 느끼해.”
“어? 뭐야, 완전 감동 받은 눈 할 때는 언제고…….”
“그거야…… 솔직히 좋긴 했어. 머릿속엔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분은 좋았어.”
“이제 그런 말 안 할게.”
“농담이야. 나 느끼한 말 좋아해.”
“됐어. 이미 내 마음은 상처 받았어.”
나는 소연이의 눈을 그윽하게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너의 키스만이 내 상처를 치유할 수 있어.”
소연이는 작은 주먹으로 내 팔을 톡치며 말했다.
“으…… 느끼한 말 좋아한다는 거 취소.”
“그럼 내 상처는 내버려둘 거니?”
“자연치유될 거야.”
“단호하군. 아가씨, 심심한데 우리 키스나 하자구.”
“됐거든요. 딴 데 가서 알아보세요.”
“도도한 아가씨로군.”
난 소연이의 손을 잡았다. 소연이의 손을 만지작거리던 나는 소연이의 손등에 뽀뽀를 했다. 소연이는 날 보며 배시시 웃었고, 나는 또 한 번 손등에 뽀뽀를 했다. 소연이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지 이번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은근슬쩍 다른 손으로 소연이의 어깨를 둘러 내게 밀착시키고, 다시 한 번 소연이의 손등에 뽀뽀를 했다.
“그만 해.”
소연이가 내게 미소 지으며 앙탈을 부릴 때 나는 재빠르게 소연이의 입술을 훔쳤다. 소연이는 잡고 있던 내 손을 뿌리치더니 내 몸을 때리기 시작했다.
“아…… 아파.”
“맞아도 돼. 네가 잘했어?”
“내가 뭘 잘못했는데? 연인끼리 뽀뽀하는 게 잘못이야?”
“넌 잘못이야.”
나는 소연이의 두 손을 잡으며 말했다.
“정말 뽀뽀도 못 하게 할 거면…… 키스하게 해줘.”
나는 바로 소연이를 끌어안으며 소연이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갖다 대고 빨았다. 소연이는 입을 꾹 다물고 가만히 있었고, 나는 부드럽게 소연이의 입술을 빨아주었다. 도저히 소연이의 입술이 열릴 것 같지 않아 그쯤에서 떨어졌다. 소연이의 얼굴은 붉게 물들어있었고 이내 고개를 숙였다.
“소연아, 화났어?”
소연이는 아무 말이 없었고, 어깨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난 어찌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 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네가 하지 말라고 하면 뽀뽀 안 할게. 네가 싫음 손도 안 잡을게. 그러니까 울지 마. 미안해. 응? 한 번만 봐줘라. 미안해.”
소연이는 여전히 말없이 어깨만 들썩일 뿐이었다. 나는 이대로 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무모하게 들이댔던 내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소연이 어깨의 떨림이 멈췄고, 소연이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소연이의 얼굴에는 눈물은커녕 미소가 머금어져 있었다.
“너 그 말 지켜. 내가 싫음 손도 안 잡겠다고 한 말.”
“뭐야, 너 장난친 거야?”
소연이는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나 연기 잘하지? 배우나 해볼까?”
나는 기가 막혀 코웃음을 쳤다. 그런 나를 보고 소연이는 놀리듯 말했다.
“그나저나 연인인데 손도 마음대로 못 잡고 넌 이제 어떡하니?”
나는 소연이의 손을 꽉 붙잡으며 말했다.
“내 여자 손 내 맘대로 잡을 거야.”
“어? 너 이럴 거야? 나 운다?”
“울든지 말든지.”
“치, 순 뻥쟁이.”
“뻥쟁이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게.”
나는 소연이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갖다 댔다. 소연이는 아까처럼 입을 꽉 다문 건 아니었지만 입을 열어지주는 않았다. 입을 꽉 다물지 않은 것만으로도 소연이의 입술을 빨 때 부드러운 소연이의 입술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입술 틈으로 혀를 집어넣는 것 까지는 성공했지만 닫혀 있는 이는 절대 열리지 않았다.
우리는 수업시간이 다 되어 강의실로 갔고, 오늘은 소연이의 입술을 얻은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제 갈 준비 해야지?”
“나 안 갈래.”
“무슨 말이야?”
“그 자리 안 가겠다고.”
“장난해?”
“진심이야.”
혜림이 누나는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너 혹시 또 하자고 투정부리는 거야? 그럼 빨리해.”
“네가 하고 싶은 건 아니고?”
“뭐, 아무튼 네가 지금 안 해주면 안 가겠다는 거 아냐?”
“아냐. 해도 안 갈 거야.”
혜림이 누나의 얼굴은 험상궂어졌다.
“너 지금 나 갖고 노는 거야?”
“아니야. 지연이 누나는 만날 거야. 근데 그 자리는 안 갈 거야. 이따가 어디서 술 마시는지 문자나 보내줘.”
이내 혜림이 누나의 표정은 풀렸다. 혜림이 누나는 내 젖꼭지를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
“나 놀리면 재밌어? 언제 올 거야?”
“몰라. 쥐도 새도 모르게 갔다가 지연이 누나만 보고 갈 거야.”
“그래. 알았어. 그럼 난 씻고 나가봐야겠다.”
“응. 가서 씻어.”
난 일어서서 가는 혜림이 누나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혜림이 누나는 자리에서 멈춰서 날 내려다보았다. 잠시 고민하던 혜림이 누나는 내 옆에 앉아 내 자지를 만지며 말했다.
“한 번 더 하고 갈까?”
“너 보지 얼얼하다며?”
“괜찮은 거 같아. 할까?”
“안 늦어?”
“괜찮아. 빨리 끝내면 되지.”
“이래도 섹스에 환장한 게 아냐?”
“뭐야? 하기 싫음 말면 되지. 자꾸 딴말해.”
“하기 싫어.”
혜림이 누나는 삐쳤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가는 듯 하더니 얼른 돌아와 내 배 위로 올라탔다.
“한번만 하자. 응?”
“그럼 난 가만 있을 테니까 네가 알아서 해.”
“알았어. 넌 가만히 있어. 내가 다 해줄게.”
혜림이 누나는 내 자지 위에 앉더니 엉덩이를 움직이며 보지로 내 자지를 문질렀다. 그 느낌은 꽤나 짜릿했고, 내 자지는 천천히 고개를 들면서 자지에 뻐근함이 느껴졌다. 내 자지가 빳빳해지자 혜림이 누나는 바로 보지로 삼켜버렸다. 혜림이 누나의 보지에는 아직 애액이 부족해 뻑뻑함이 느껴졌다.
“너 아직 뻑뻑한데?”
“괜찮아. 금방 물 나올 거야.”
혜림이 누나는 방아찧기를 시작했고, 뻑뻑하던 보지는 금세 애액이 흘러나와 부드러워졌다.
“아하…… 아…… 하……”
혜림이 누나의 움직임에 맞춰 작은 가슴도 가슴이라고 조금씩 일렁이고 있었다. 한참동안 방아찧기에 열중하던 혜림이 누나는 보지로 내 자지를 머금고는 숨을 돌리고 있었다.
“힘들지?”
“괜찮아. 넌 가만히 있어.”
“그럴 거야.”
혜림이 누나는 샐쭉대며 몸을 뒤로 돌려 내게 뒷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침대에 손을 짚고 다시 엉덩이를 오르락내리락하기 시작했다. 자지가 보지에 삽입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였고, 자지가 보지에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밀려 나오는 보짓살이 무척이나 섹시해 흥분감을 더해주었다.
“하아…… 하아…… 하……”
그것도 힘들었는지 얼마가지 못해 혜림이 누나는 움직임을 멈추었다.
“계속 할 거야?”
“나 힘들어. 네가 해주면 안 돼?”
“해줄 테니까 너도 내가 해달라는 거 해줘.”
“뭐?”
“그건 생각해보고…… 어때, 해줄까?”
“알았어. 빨리 해줘.”
나는 상체를 조금 일으키고 허리를 움직였다.
“하아…… 하아…… 네가 해주는 게 좋아. 하아……”
“약속 지켜.”
“하아…… 알았어. 하아…… 빨리 나 느끼게 해 줘. 하아……”
나는 허리 움직임에 박차를 가했다. 이 자세로는 나도 불편해 빨리 느끼게 해주지 못할 거 같아 자세를 바꿨다. 나는 혜림이 누나를 엎드리게 하고 뒤에서 계속해서 박았다.
“하아…… 좀 더…… 하아…… 하앙…… 좀만 더 하면 나 갈 거 같아. 하아……”
“나도 금방 쌀 거 같아. 같이 싸자.”
“하아…… 알았어. 하아…… 하악……”
이내 내 자지에서 정액이 터져 나왔고, 혜림이 누나도 오르가즘을 느꼈는지 떨고 있었다. 나는 약간 힘이 빠진 자지로 살살 흔들며 말했다.
“마지막까지 만족스러워?”
“하…… 정말 좋았어.”
“이제 씻고 가야지?”
“응. 더 하고 싶지만 가야겠지.”
혜림이 누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비틀대며 욕실로 들어갔다. 실룩거리는 엉덩이가 탐스러워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였다.
* * *
지연이 누나에게 잠깐 나오라고 문자를 보내고 기다리고 있었다. 곧 지연이 누나의 모습이 보였고, 내 손짓을 본 지연이 누나는 내게로 걸어오고 있었다. 지연이 누나의 입가에는 미소가 띄워져 있었고 눈은 생글거리고 있었다.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고 왔어?”
“있을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있음 얼굴이나 볼까 해서 문자했던 거였어요.”
“그럼 들어오지.”
“그냥 누나 얼굴만 보고 싶었어요.”
“정말? 나 보고 싶었어?”
“뭐…… 그렇죠.”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그냥 얼버무렸다. 사실 나는 다른 사람을 마주하기가 싫었던 거였는데 오히려 그렇게 알아들어서 더 잘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맨날 나 피했어?”
“피한 건 아니고…….”
“피한 건 아니고?”
나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애태워본 거예요.”
“못됐어. 난 네가 나 안 보려고 하는 줄 알고 얼마나 마음 졸였는데…….”
“누나가 나 많이 생각하는 구나. 아무튼 우리 어디 앉아서 얘기해요.”
나는 혹시나 누군가 나와서 우리를 볼까봐 자리를 옮기고 싶었다. 그래서 지연이 누나를 데리고 근처 한적한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어둡고 좁은 골목이라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도 모를 것 같았다. 듬성듬성 있긴 하지만 이 골목에도 가로등은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굳이 가로등을 피해 어두운 곳에 멈춰 섰다.
“여기 앉을 데가 마땅히 없네. 그냥 여기 서서 얘기해요.”
나는 건물 벽에 등을 기대며 섰고, 지연이 누나도 내 옆에 섰다. 나는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몰랐다. 아까 뒹굴 거리고 있을 때 무슨 말을 할까 생각이나 해둘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너 요즘 동기들이랑 어울려 다닌다며?”
“네. 그렇죠.”
“그…… 소연이란 아이랑은 친해?”
“소연이 알아요?”
“응. 애들이 요즘 너랑 걔랑 다닌다던데…….”
“네. 좀 친해졌어요.”
“어때? 걔는?”
“뭐…… 그냥 동기죠. 사실, 걔가 절 좋아한대요.”
지연이 누나는 깜짝 놀란 표정을 보이더니 이내 그 표정을 지우고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말? 그래서 넌 어떡할 거야?”
“만나볼까 생각중이예요.”
“만나지 마.”
“왜요?”
“나랑 만나. 나 너 좋아해.”
“싫어요.”
나는 단번에 거절했고, 지연이 누나는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니 날 바라보았다.
“왜…… 왜?”
“누난 남자친구 있잖아요.”
“헤어질 거야.”
“그래서 싫어요. 누나가 나 때문에 진원이 형이랑 헤어지면 동기들한테 엄청 욕먹을 텐데…… 그럼 누나 상처 받을 일이 생길 거예요. 전 누나가 저 때문에 상처 받는 건 싫어요.”
“나 너 못 만나면 그게 더 아플 거야.”
“그럼 만나요. 대신 진원이 형이랑 헤어지지 마요.”
“무슨 말이야? 나보고 너랑 진원이 둘 다 만나라고?”
“네, 그렇게 해요.”
“그건…… 너한테 미안하잖아.”
“전 괜찮아요. 전 누나가 아픈 게 더 싫으니까.”
“그래도……”
나는 그대로 지연이 누나의 입에 내 입을 맞췄다.
“누나, 전 누나 믿어요. 누나가 진원이 형과 함께 있더라도 제 생각만 할 거라는 걸…….”
“그래. 난 지금도 그래. 진원이랑 같이 있어도 네 생각뿐이야.”
“사랑해요.”
나는 다시 지연이 누나의 입에 내 입을 가져갔다. 지연이 누나는 스르르 눈을 감았고, 난 지연이 누나를 끌어안으며 입술을 빨았다. 지연이 누나의 입이 열리며 우리는 서로의 혀를 탐했다. 우리의 깊은 키스는 꽤 오랜 시간 지속되었다.
지연이 누나의 입술에서 내 입술을 떼어냈을 때 누나의 눈은 촉촉해져 있었다.
“윤호야, 사랑해.”
“나도 사랑해.”
“나 너한테 너무 미안한 상황이지만…… 그러니까 더 잘할게.”
“네가 자꾸 미안해하면 화낼 거야.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넌 그냥 옆에 있어주기만 하면 돼.”
“고마워.”
우리는 다시 한 번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우리의 은밀한 사랑은 어두컴컴해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을 것 같은 이 골목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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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수업이 끝나고 다음 전공수업까지 한 시간 반의 공강시간이 있었다. 평**면 재훈이와 피씨방을 갔겠지만 오늘은 다른 행로를 택했다. 재훈이에게는 미안했지만 소연이를 만나기로 한 것이다. 재훈이도 소연이를 만난다고 하니 이해해주었다.
소연이와 나는 마음이 통해 캠퍼스에서 가장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갔다. 캠퍼스 한쪽 구석에 있는 한적한 산책로를 거닐다가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은 벤치로 가서 앉았다. 소나무가 우거져 청량한 솔잎향이 머리를 맑게 하는 것 같았다. 솔잎향 만큼이나 싱그러운 소연이의 체취가 바람을 타고 내게 전해졌다.
“이렇게 공강시간에 단둘이 있으니까 꼭 CC같다.”
소연이는 날 떠보는 건지 애매한 말을 했다.
“우리 CC아니었어? 그럼 난 너한테 그냥 친구야?”
“우리 사귀는 거 맞아? 난 그냥…….”
나는 옆에 있는 나뭇가지를 꺾어 소연이에게 내밀며 말했다.
“이 푸른 잎은 내게 꺾인 순간부터 시들어가겠지만 난 널 본 순간부터 너한테 빠져들고 있었어. 이런 나랑 사귀어줄래?”
나는 진지하게 말을 하긴 했지만 장난으로 한 말이었는데 소연이는 내 말에 감동을 받았나보다. 감동 가득한 눈으로 날 쳐다보면서 미소 짓더니 나뭇가지를 받아들었다.
“알았어. 너한테 좋은 여자친구가 될게.”
“나도 너한테 좋은 남자친구가 될게.”
“근데 너…… 너무 느끼해.”
“어? 뭐야, 완전 감동 받은 눈 할 때는 언제고…….”
“그거야…… 솔직히 좋긴 했어. 머릿속엔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분은 좋았어.”
“이제 그런 말 안 할게.”
“농담이야. 나 느끼한 말 좋아해.”
“됐어. 이미 내 마음은 상처 받았어.”
나는 소연이의 눈을 그윽하게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너의 키스만이 내 상처를 치유할 수 있어.”
소연이는 작은 주먹으로 내 팔을 톡치며 말했다.
“으…… 느끼한 말 좋아한다는 거 취소.”
“그럼 내 상처는 내버려둘 거니?”
“자연치유될 거야.”
“단호하군. 아가씨, 심심한데 우리 키스나 하자구.”
“됐거든요. 딴 데 가서 알아보세요.”
“도도한 아가씨로군.”
난 소연이의 손을 잡았다. 소연이의 손을 만지작거리던 나는 소연이의 손등에 뽀뽀를 했다. 소연이는 날 보며 배시시 웃었고, 나는 또 한 번 손등에 뽀뽀를 했다. 소연이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지 이번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은근슬쩍 다른 손으로 소연이의 어깨를 둘러 내게 밀착시키고, 다시 한 번 소연이의 손등에 뽀뽀를 했다.
“그만 해.”
소연이가 내게 미소 지으며 앙탈을 부릴 때 나는 재빠르게 소연이의 입술을 훔쳤다. 소연이는 잡고 있던 내 손을 뿌리치더니 내 몸을 때리기 시작했다.
“아…… 아파.”
“맞아도 돼. 네가 잘했어?”
“내가 뭘 잘못했는데? 연인끼리 뽀뽀하는 게 잘못이야?”
“넌 잘못이야.”
나는 소연이의 두 손을 잡으며 말했다.
“정말 뽀뽀도 못 하게 할 거면…… 키스하게 해줘.”
나는 바로 소연이를 끌어안으며 소연이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갖다 대고 빨았다. 소연이는 입을 꾹 다물고 가만히 있었고, 나는 부드럽게 소연이의 입술을 빨아주었다. 도저히 소연이의 입술이 열릴 것 같지 않아 그쯤에서 떨어졌다. 소연이의 얼굴은 붉게 물들어있었고 이내 고개를 숙였다.
“소연아, 화났어?”
소연이는 아무 말이 없었고, 어깨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난 어찌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 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네가 하지 말라고 하면 뽀뽀 안 할게. 네가 싫음 손도 안 잡을게. 그러니까 울지 마. 미안해. 응? 한 번만 봐줘라. 미안해.”
소연이는 여전히 말없이 어깨만 들썩일 뿐이었다. 나는 이대로 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무모하게 들이댔던 내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소연이 어깨의 떨림이 멈췄고, 소연이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소연이의 얼굴에는 눈물은커녕 미소가 머금어져 있었다.
“너 그 말 지켜. 내가 싫음 손도 안 잡겠다고 한 말.”
“뭐야, 너 장난친 거야?”
소연이는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나 연기 잘하지? 배우나 해볼까?”
나는 기가 막혀 코웃음을 쳤다. 그런 나를 보고 소연이는 놀리듯 말했다.
“그나저나 연인인데 손도 마음대로 못 잡고 넌 이제 어떡하니?”
나는 소연이의 손을 꽉 붙잡으며 말했다.
“내 여자 손 내 맘대로 잡을 거야.”
“어? 너 이럴 거야? 나 운다?”
“울든지 말든지.”
“치, 순 뻥쟁이.”
“뻥쟁이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게.”
나는 소연이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갖다 댔다. 소연이는 아까처럼 입을 꽉 다문 건 아니었지만 입을 열어지주는 않았다. 입을 꽉 다물지 않은 것만으로도 소연이의 입술을 빨 때 부드러운 소연이의 입술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입술 틈으로 혀를 집어넣는 것 까지는 성공했지만 닫혀 있는 이는 절대 열리지 않았다.
우리는 수업시간이 다 되어 강의실로 갔고, 오늘은 소연이의 입술을 얻은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