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 미 - 33부
선풍기공장장의 취임식이 이틀 남았단다.
오늘 나에게 가서 인사를 드리라는 명령이었다.
나에게 주인님을 살려 낼 임무가 주어졌다.
며칠째 잠을 못 이루던 강배는 최후의 수단을 떠 올렸다.
그리고 풍기에게 메일을 보냈다.
공장장님의 부임을 환영한다고. 자신은 현장의 관리자인데
환영 인사차 여자 노예 한 마리 선물해도 되겠느냐고?
강아지처럼 말 잘 듣는 년이니 맛이나 한 번 보시라는 내용이었다.
열 여자 싫다는 남자 있던가? 즉각 반응이 왔다.
대단히 고마운 말인데 뒤탈은 없겠느냐는 내용의 답장이 왔다.
강배는 얼씨구나 만세를 불렀다. 직접 전화를 걸어 목소리도 들려주었다.
풍기의 조심스런 반응에 강배는 강하게 미끼를 던졌다.
제가 2년 동안 교육시킨 년입니다. 탈이 생길레믄 진즉에 난리 났어야지요.
제가 노예 년의 약점을 움켜쥐고 있습니다. 그년은 순종밖에 모릅니다.
하루 밤 데리고 놀아 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올가미도 넘겨 드리겠습니다.
새로 부임 하시는 분께 제가 탈 생길 일을 전하면 제가 회사에서
살아남겠습니까? 공장장님께 충성을 다 하겠다는 맹세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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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강배는 **모텔에 방을 잡고 나를 불러낸 것이었다.
춘식을 교육 보낸 것도 그런 맥락이었다.
공장장 취임식 날 직접 만나게 된다.
그 전에 모든 것을 풀어야 하는 것이 주인님의 숙제였다.
주인으로서 마지막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눈물을 줄 줄 흘렸다. 만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진돗개는 주인을 위해서 목숨도 버린다. 네가 개 보다 못하냐?”
주인님의 목소리에 간절함이 묻어 있었다.
자기 삶에 평지풍파를 잠재워 달라는 부탁이었다.
과거의 죄를 대신 나에게 감당하라는 것이었다.
주인님이 사타구니에 손을 넣어 내 보지를 만졌다.
그리고 입술을 덮쳐 왔다. 나는 몸에 힘을 빼고 가만히 있었다.
의자가 뒤로 넘어지고 나의 원피스가 벗겨졌다.
주인님의 입술이 젖탱이와 배꼽과 허벅지를 더듬었다.
보지가 벌렁 거렸다. 손을 뻗어 주인님의 자지를 잡았다.
그 와중에도 주인님은 내 손을 밀어냈다. 가만히 있으라는 뜻이었다.
주인님은 진한 스킨십으로 내 몸을 달구어 놓고 말했다.
“내가 망하면 춘식이도 망하는 거야. 춘식이는 내가 손 떼면
금방 넘어져. 너는 무사할 것 같애? 내가 그냥 둘 것 같어?
너는 갈보가 되는 거고 가정은 깨지고 애들은 불쌍해 지는 거야.“
나는 말없이 숨만 할딱거리고 있었다. 어느새 눈물이 말라 있었다.
“주인님. 그럼 우리는 이별인가요?”
“아! 나와 헤어진다고 울었구나. 어쩔 수 없지. 너는 새 주인에게
충실해야 되고 나는 단념 해야지. 나라고 왜 아깝지 않겠느냐?
나라고 왜 아프지 않겠느냐? 이게 세상사는 것이다.“
“가끔씩은 불러 주세요. 무조건 달려갈게요.”
“아니야. 나는 너를 잊고 너는 나를 잊고 우린 과거를 잊어야 해.”
주인님은 완전히 마음을 정리한 듯했다. 그리고 말 했다.
“새 주인을 잘 모시면 나도 살지만 춘식씨도 살릴 수 있어.”
새 주인에게 안겨서 주인님을 사면시키고 남편 챙겨서 사무직으로
올려 주라는 것이 주인님의 마지막 명령이었다.
용역으로 전전하던 남편이었다. 체력이 딸려 현장 일에 초주검이
되던 남편이었다. 주인님은 구세주였다. 남편을 살리고 나에게 맞벌이의
용기까지 일깨워 아쉽지 않은 생활을 하게 해준 은인이었다.
나에게 쎅따른 경험을 시켜주며 내면의 음탕함을 깨우쳐 준 분이었다.
“주인님의 마지막 명령을 충실히 수행 하겠습니다.”
나는 주인님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두 사람을 살리는 일이었다. 주인님에게 면죄부를 주고
남편에겐 더 큰 빽을 선물하는 일이었다.
남편은 자기 능력을 인정받는 줄 알겠지만.
기뻐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할 수 있었다.
남편하고 주인님하고 맛이 달랐다. 새로운 주인님은 어떤 맛일까?
딸기 맛? 복숭아 맛? 오이 맛? 먹어 보고 싶었다.
일부러 이놈 저놈 먹어 볼 수도 없는데 기회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남편 맛 밖에 모르는 년들이 복이 없는지도 모른다.
남자들은 이것저것 먹어보고 품평을 하는데 여자들은
남편에게만 매달리니 불쌍한 일이었다.
여자도 남자를 골라먹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남편을 즐겁게 해 주고 주인님을 기쁘게 해 주고
새 주인님도 홍콩 보내주고 싶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 핸드백을 챙겼다.
이별의 키스라도 하고 싶었다.
주인님이 내 핸드백을 잡았다.
10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단다.
10분이 남아 있었다. 우리는 멍하니 창밖만 내다보고 있었다.
그때 차 불빛이 모텔 안으로 들어 왔다. 그랜저였다.
시동이 꺼지고 검정 양복을 입은 신사가 내렸다.
그가 모텔 안으로 들어가자 주인님이 말했다.
“그 동안 행복 했어. 이제 꿈이었거니 생각 해.”
“저도 고마웠어요. 주인님.”
가슴이 울컥하고 눈물이 나려해서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주인님은 내 손을 포개어 잡았다.
“새 주인님 잘 모셔라. 그것이 네가 살고 내가 살고 남편이 사는 길이다.”
나는 고개만 끄덕였다. 주인님이 내 손에 핸드백을 쥐여 주었다.
“303호로 가라. 침착하게. 첫인상이 중요하다. 극진하게 모셔라.”
나는 또 고개만 끄덕였다. 차문을 열고 나오는데 엉덩이가
떨어지질 않았다. 주인님의 부축을 받으며 내렸다.
차문을 닫고 시멘트 바닥에 퍼질고 앉아 주인님께 큰 절을 올렸다.
내가 일어서기도 전에 주인님은 차에 시동을 걸고 떠나 버렸다.
계단을 오르는 내 가슴은 뽀개질 것 같았다.
머리는 뒤숭숭 복잡하기만 했다. 3층까지 어떻게 왔는지 정신이 없었다.
문 앞에서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미친년이 되어 보기로 했다.
“나는 암캐다. 주인님을 위해서 무엇이든 한다.”
손잡이를 비틀어 보았다 문이 열려 있었다. 일부러 노크를 했다.
50대의 아저씨가 문을 열어 주었다. 나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훑어보고 있었다. 나도 새 주인을 살펴보았다. 이미 그는 팬티와 런닝만 입고 있었다.
키가 컸다. 몸무게도 100KG는 족히 되어 보였다.
저 밑에 깔리면 숨이 막히지 않을까 걱정이었다.
평생 험한 일은 하지 않은 듯 손이 고왔다. 머리는 희끗 했지만 단정했다.
피부도 하얗고 깨끗했다. 운동을 많이 한 근육질의 몸이기도 했다.
새 주인이 비켜서면서 나는 객실 안으로 들어섰다. 샌들을 벗으면서
방안을 살펴보았다. 정면에 문갑과 TV가 보였다. 좌측에 침대가 있고 벽은
거울이었다. 우측에 핑크색 커튼에 창문이 가려져 있고
그 아래 의자 두 개와 테이블이 있었다. 옆에 벽장과 옷걸이도 눈에 들어 왔다.
옷걸이 밑에 핸드백을 놓았다.
“이리 와요. 양주 할 줄 아나요?”
새 주인이 테이블 옆 의자에 앉으며 나를 불렀다. 초면이라서인지
존대를 하고 있었다. 내가 자기 부하직원의 아내란 걸 알면 기겁을 할지도 모른다.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편하게 해 주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나를 마구 대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이블 위에는 양주 한 병과 두 개의 잔이 놓여 있었다.
“주인님. 암캐 인사부터 받으시지요.”
남자처럼 무릎 꿇고 큰 절을 올렸다. 두 손을 앞에 놓고 머리를
숙이는데 눈앞에 새 주인의 발이 보였다. 그는 갑작스런 내 행동에
엉거주춤 일어서 있었다. 나는 엎드린체 일어나지 않고 몇 발짝 기어갔다.
혀를 길게 빼물고 새 주인의 발가락 사이사이를 핥았다. 새 주인은 돌발 상황에
어~ 어~ 비명만 흘리고 있었다. 싫지는 않은지 거부의 몸짓은 하지 않았다.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발등에 힘줄이 툭툭 불거졌다.
발가락에 침을 질펀하게 묻히고 발등을 향했다. 왼쪽은 버려두고 오른 쪽만 공략했다.
정강이를 지나 무릎을 핥아대자 새 주인도 반응을 보였다. 런닝을 벗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나의 원피스 등에 지퍼를 내려 주었다. 허벅지를 핥으면서
원피스가 벗겨지는 데에 협조를 해 주었다. 새 주인은 나의 알몸을 감상하는지
반응이 없었다. 팬티 위에서 성기를 물고 빨았다. 무릎 꿇은 나는 양 손으로
새 주인의 무릎을 짚고 팬티를 흥건하게 적셨다. 새 주인이 의자에 털퍼덕 주저앉았다.
재빨리 팬티를 벗어 제쳤다. 나는 무릎걸음으로 기어가 빳빳해진 좆을 입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소리 나게 쭈읍 쯥 빨아댔다.
새 주인도 양손으로 내 젖통을 주무르고 있었다. 양 손바닥으로 허벅지를 쓸어 주었다.
입으론 좆을 빠지도록 빨아 주었다. 새 주인의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싶었는데
내 입안에 좆물이 쏟아져 들어 왔다. 나는 좆을 문체 물을 삼켰다. 많지는 않았다.
오른 손으로 새 주인의 좆을 잡고 혀로 깨끗이 청소를 해 주었다.
새 주인이 나를 일으켜 의자에 앉혀 주었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새 주인의 발가락만 보고 있었다.
부끄럽기도 했지만, 고개 쳐들고 얼굴을 빤히 보는 것은 암캐의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 그렇게 배웠다.
“수고 했어요. 정말 좋았어요. 하는 것 보다 더 좋네요.”
“주인님. 미천한 암캐이옵니다. 존대를 하시면 이년은 몸 둘 곳을 모르옵니다.”
새 주인은 잠시 말이 없었다. 내 말을 못 알아듣는 듯 했다.
내가 덧붙여 설명을 했다.
“저의 주인님에게서 새 주인님을 모시라는 명받고 왔아옵니다.
저를 노예로 함부로 대해 주시옵소서. 그래야 이년이 편하옵니다.“
그래도 새 주인은 잘 적응하지 못했다.
“이름이 뭐에요?”
“주인님 저는 강아지옵니다. 주인님이 이름도 하명하여 주시옵소서.”
“성이 강씨고 이름이 아지인가요?”
장난하나 싶었다. 어디까지 설명해야 될지 암담했다.
“저는 몸과 마음을 바쳐 주인님께 충성을 다하며 사랑받고 싶은 노예입니다.
주인님이 편하게 대해 주셔야 이년이 행복 합니다.“
SM을 모르는 새 주인님이었다. 부하 직원이 여자하나 상납하겠다고 하니
즐겨 보려고 마음먹은 것 같았다. 그런데 내가 워낙 저자세로 나오니
이해가 안 되는 모양이었다. 여자가 팅기는 맛도 있어야 하는데.
생면부지 남자에게 충성을 다 하겠다고 덤벼드니 경계를 하고 있었다.
답답했다. 주인님은 새 주인에게 어디까지 인수인계 했단 말인가?
마침, TV옆에 컴퓨터가 보였다. 나는 새 주인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기어가서 부팅을 시켰다. 인터넷을 띄우고 **를 열었다.
새 주인이 궁금한지 내 등 뒤에 와 있었다.
나는 SM카페를 방문했다. 그리고 새 주인님께 설명을 드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