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여자도 리드할 수 있다
영화 <달콤한 백수와 사랑 만들기>
한국의 성(性)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개방됐다. TV에 나와 성 관련 에피소드를 다루는 연예인들이 큰 인기를 얻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이, 여성의 섹스에 대해서는 여전히 폐쇄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경기 지역은 좀 덜하지만,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방만 가도 '섹스'라는 단어 하나에 불편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여성들이 자기 성에 대해 자신 있게 표현했으면 좋겠다. 섹스는 남녀가 함께 하는 사랑의 몸짓이 아닌가. 여자도 얼마든지 섹스를 리드할 수 있다. 그럼 무척 간단한 세 가지 방법만 제시해보겠다.
1. 콘돔을 항상 가지고 다니자
피임은 남성의 몫만은 아니다. 여성 스스로도 자기 몸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성이 콘돔을 갖고 있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비상용 콘돔을 준비하는 게 안전하다.
2. 러브젤을 활용하자
항상 애액이 충분할 순 없다. 아무리 흥분되해도 애액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럴 때 삽입면 예민한 질에 상처가 나기 십상이다. 핫젤은 애무용으로 손으로 하거나 할 때 쓰면 좋다. 약간의 캡사이신이 들어 있기 때문에 예민한 질 내부로 들어가게 되면 삽입 시엔 약간의 통증과 쓰림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삽입 시 윤활 효과를 위해 사용한다면 일반적인 수용성 러브젤을 추천한다.
3. 해달라고 요구하자
성기 근처를 손이나 혀로 대충 애무하고 삽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식으로는 오르가즘을 느끼기가 어렵다. 파트너에게 자신에게 주요 성감대를 알려주고, 그곳을 애무해달라고 요구하자. 예를 들어 흥분이 덜 되었는데 남성이 삽입을 시도 하려 하면, “아직 나 흥분이 안 돼서 그러는데 여기를 좀 더 애무해줘”라고 요청해보자. 여성이 적극적으로 나오면 더욱더 남성은 흥분이 배가된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척 연기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좋으면 좋았고, 아쉽다면 아쉽다고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냥 좋았다고 해 버리거나, 얼렁뚱땅 넘어면 섹스에 있어 서로의 상호작용이 쉽지가 않다. 그러다 보면 서로 오해하가 깊어지고 여성은 점점 섹스를 기피하게 될 수 있다. 표현한다고 해서 남성들이 쉽게 본다거나 밝히는 애라고 생각할 거라는 건 오해다. 오히려 반가워하며 당신을 만족하게 하려고 더욱더 적극적으로 섹스에 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