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의 성관계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중
현재 우리 사회의 성문화는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어른들의 성관계에 비해 청소년들의 성관계는 매우 위태롭고 불안하며 점점 더 퇴폐적으로 발달해 가고 있다.
왜 그럴까?
이유는 바로 성인과 청소년이라는 구분으로부터 시작된다.
성인의 성교육은 보다 적나라하면서 현실적이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 하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은 어떤가? 그들의 성교육은 여전히 유치하고 당연한 것들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원한다. 자신들은 이미 섹스가 무엇인지, 성행위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우리 어른들을 통해 사실을 알고 싶어하고, 깨닫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은 그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말하기 꺼려하며, 부끄럽고 민망하다고 생각하기에 빙빙 돌려 말한다. 청소년들은 안다. 우리가 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청소년들은 자신의 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어 하고 궁금해 하지만 우리 어른들이 숨기려 하기에 그들 역시 자신들의 속사정을 숨기려 한다. 결국 그들은 이러한 현실을 뒤로하고 인터넷이란 사이버 사회를 택한다. 인터넷의 특유의 익명성을 이용해 그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익명의 상대에게 고민을 털어 놓는다.
이러한 행동은 독이 되기도 약이 되기도 한다. 익명이라는 개개인의 보호 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청소년들은 잘못된 멘토를 만나거나 때로는 그릇된 정보를 습득하고 받아들인다. 이러한 부작용으로 청소년들은 성에 관해 잘못된 인식을 세우게 된다. 이러한 문제들의 전반적인 책임은 우리 사회, 우리 어른들에게 있다.
우리는 사회인으로서 어른으로서 그들에게 인도 및 계도를 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올바른 성문화를 안착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우리의 성문화는 오로지 어른을 위한 성문화이다. 청소년들이 보고 배우기에는 부적합한 어른들의 성문화인 것이다.
대표적으로 요즘 청소년들의 용돈벌이 수단으로 온라인 성매매인데 그 대표적인 것이 아프리카bj이다. 그들은 그들의 신체의 일부분을 보여줌으로써 별풍선을 받는다.(별풍선은 1개당 100원이라는 단가가 매겨진다.) bj들은 그 별풍선을 현금으로 전환하는데 이들이 받는 별풍선의 가치는 일반 대기업 사원 수준이다. 아프리카tv는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용에 있어 별 다른 제재가 없다.(bj들이 자체적으로 제재를 걸지만 별 다른 효과는 없다.)
이렇게 자신의 성기나 신체의 일부분을 보여줌으로써 bj가 받은 별풍선이라는 가상의 돈은 곧 현실의 돈이 된다. 이러한 행동은 청소년들에게 또 다른 가치관이 서게 된다. 나의 성은 팔 수도 있고 살 수도 있다는 가치관이다. 성이란 본래 태어날 때부터 개개인이 소유한 고귀한 주권이다. 하지만 이에 "돈"이라는 가치를 매기면서부터 성은 주권이 아닌 물권이 되어 버린다.
다음 또 다른 온라인 성매매는 바로 사이버 원조교제인데 쉽게 "조건만남" 이라고 한다. 현재 청소년들에게 가장 퇴폐적이면서도 가장 널리 퍼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제이다. 이러한 조건 만남은 사전에 금액, 시간, 장소 등등 각종 조건을 설정하여 만나는 것인데 연령대나 취미 등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출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돈만 있으면 가능하다.(이러한 사이트들은 합법이 아닌 불법 사이트로서 수시로 서버나 도메인을 바꾸기 때문에 사이버 경찰청에서 단속을 해도 서버만 바꾸면 그만 이기에 수박 겉핥기 식 단속에 불구하다.)
청소년들은 용돈 벌이나 호기심, 허황된 꿈 등 다양한 이유로 이러한 조건만남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가장 큰 문제이자 청소년들의 성 문화에 있어서 심각한 오류를 초래한다. 바로 "가치"이다. 우리 어른들은 자신의 행동에 있어서 책임을 지게 되며 그러한 책임으로 개개인의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우리들은 혹여 책임을 지게 되더라도 사회인이기에 그러한 책임을 지면서도 감당해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책임은 어떠한가.
그들의 책임은 무능력한 책임, 즉 무책임이다. 현재 청소년들의 임신과 낙태는 OECD국가 중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참고자료: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4&aid=0002986324》
이유는 바로 단 하나이다. 성에 관한 인식이 부족해서다.
분명 성교육 강사들은 말한다. 혹시나 섹스를 하게 되면 반드시 콘돔이나 피임약 등을 사용하라고.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성인에게 콘돔은 담배나 술처럼 쉽게 살 수 있는 것이지만 청소년들에게 콘돔은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런 물건이다.
대부분 성교육 강사들이 성교육 시간에 콘돔이 어떻게 생겼는지, 다른 피임기구는 무엇인지 알려준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막상 피임기구를 사려하면 사회는 차갑고 냉정한 부정적인 의미로 아이들을 몰아 세운다. 예를 들어 성교육 강사들은 콘돔은 약국에서 사라고 하지만 콘돔은 인터넷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나 강사들의 말을 듣고 섹스를 하기 전 콘돔을 사려 하지만 막상 사려니 부담이 된다. 콘돔은 미성년자에게도 판매가 가능한 의약외품이지만 대부분은 성인들만 구입할 수 있는 물건으로 착각한다. 때문에 아이들이 콘돔을 사려고 하면 들려오는 말은 "너 몇 살이니?", "학생 아니시죠?", "죄송한데 신분증 좀......", "미성년자에게 팔 수 없습니다."등이다. 결국 청소년들에게 콘돔을 사라는 것은 곧 술이나 담배를 사라는 것으로 인식되게 만든다. 콘돔을 사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닌 피임기구 말 그대로 임신을 방지하기 위한 물건 이기에 오히려 콘돔 사용을 권장 해야 한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콘돔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은 콘돔 사기를 껴려하고 피임도구를 사용하지 않은 채 섹스를 한다. 아이들은 대부분이 이렇게 생각한다. '설마 임신 할까~'
결국 이러한 인식이 청소년기의 임신 그리고 낙태라는 상황을 만들며, 설령 임신을 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인식이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된다.
위처럼 잘못된 인식을 우리 어른들부터 고쳐 나가야 한다. 피임기구 사용을 권장함으로써 청소년들 또한 올바른 성생활을 할 수 있도록 범 국가적 차원에서 개선, 인도 및 계도를 하여야 한다. "무조건 안 된다"가 아닌 "사용하되 올바른 사용을 권장한다"가 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원인부터 찾고 개선해야 한다. 성은 어른들만의 성이 아니다. 아이들도 그러한 성을 누릴 기회를 주어야 한다.
대한민국에 올바른 성 문화가 안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