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주의) 대변 플레이, Scat Play
* 대변 사진이 여과없이 나오니 비위가 약하다면 보지마시오! *
약 3개월 전, 한 여성회원으로 부터 상담을 요청하는 메일을 받았다.
하루 2000통 넘게 쏟아지는 스팸메일 속에서, 딱 발기부전 치료제 광고로 보이기 좋은 그녀의 메일 제목 - [섹스 트러블로 이혼하고 싶어요.]는 쉽게 눈에 띄일리 만무했고, 그녀는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매일 저녁 제목을 바꿔 메일을 보내는 천신만고 끝에 나의 답장을 받아 볼 수 있었다.
휴지통으로 가지 않고 무사히 살아 남은 그녀의 마지막 메일 제목은 이러했다.
[팍시님, 남편이 제 몸 위에 똥을 눴어요!!!!]
절규하는 듯한 메일 제목은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열자마자 나의 시선을 화악 잡아 끌었고, 황급히 열어 본 그녀의 사연은 이러했다.
* 아래는 본인의 동의하에 공개하는 상담 내용 일부임.
팍시님 안녕하세요. 많이바쁘시죠? 메일을 여기저기서 많이 받으실테니 일일히 다 답장을 주기는 어려우실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저한테는 너무 중요한 일이고 다른데는 도저히 말할 용기가 나지 않는 일이라 다시한번 혹시나 하는 맘으로 메일을 보냅니다.
(중략)
결혼한 지 한달 밖에 안 된 신혼입니다. 남편은 주위에서 다 인정하는 엘리트예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도 가졌고, 성실하고 반듯하게 사는 스타일이고, 저희 부모님께도 잘하고, 저 한테도 너무 잘 해줘서 세상 부러울 게 없었어요. 좀 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사람이라 흠잡히지 않을까 해서 결혼 후 까지 성관계를 미뤘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너무 후회되요.
신혼여행 때 부터 일주일에 서너번씩 성관계를 가졌는데, 한 이주 동안은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근데, 어느날 섹스를 하고 나더니 "너 똥 싸는 거 한 번만 보여줘라." 하는 거예요. 처음엔 농담인줄 알았죠. 속으로 무슨 저런 농담을 하나... 싶었지만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그런데, 다음날도 그 다음 날도 ... 매일 매일 같은 농담을 하는 거예요. "당신 똥 누는거 정말 보고 싶은데.... 부부끼리 그것도 못 해줘?"
슬슬 짜증이 났지만, 남편이 평소에 워낙 잘 하고 그랬던터라 매번 웃으면서 "뭐야아... 변태" 하고 넘겼어요. 그러던 어느 날 .... 맥주 한 잔씩을 하면서 영화를 보다가 필이 꽂힌 저희는 침실로 들어갔죠. 한 참을 제 몸에 키스해 주던 저희 남편이 또 "똥 한 번만 싸주라." 하는 거예요. 애무 잘 하다가 초치는 것도 아니고 기가 막히다는 생각이 들어 아무 생각없이 "당신이 한 번 싸봐." 했죠.
근데 그게 화근이었어요.
남편이 "정말? " 하고 묻길래, 제가 농담따먹기로 알고 "그래!" 했더니 갑자기 생기를 띄며 화장실로 달려가는 거예요. 그러더니 순식간에 샤워커튼을 뜯어가지고 나와 침대 밑 바닥에 쫘악 깔더니 "여기 엎드려봐." 하는 거예요.
깜짝 이벤트로 마사지라도 해줄려나 하고, 순순히 바닥에 누웠죠. 그런데 글쎄.... 남편이 제 엉덩이 위로 쪼그려 앉더니 똥을 싸기 시작하는 거예요. 너무 당황스럽고 놀라 아무 생각이 안 났어요. 남편은 신음소리 까지 내면서 똥을 싸더니 그걸 제 몸에 문지르기 까지 했어요. 그러면서, "사랑해. 너랑 정말 부부가 된 것 같다." 하면서 저를 꼭 껴안는 거예요. 어떻게 해야 할 지 .... 남편이 무섭고 소름 끼쳐서 도망가고만 싶었지만 몸이 얼고 정신이 멍해서 가만 누워만 있었죠. X 냄새가 하나도 안 느껴질 정도였어요.
(중략)
이젠, 남편이 제 몸에 손만 대도 소름끼치고 아무일 없다는 듯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소름끼쳐요. 당신 변태라고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니, 자기 성적 취향이니 이해해 달라고 하더군요. 섹스하는 것 보다 그게 더 좋대요. 내가 정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자기가 변하는 것도 아니라면서 요즘엔 서로 말도 안 하고 지내요.
(중략)
단순히 변태도 아니고 정신병은 아닐까요? 결혼 한 달만에 이혼하게 생겼는데, 식구들 한테 어떻게 얘기 해야 할 지 난감합니다. 정말 이런 사람이 또 있나요? 있다면 이런 증상을 고쳤다는 얘기 혹시 들어보셨어요?
Coprophilia (코프로필리아, 배변음욕증)
배변 장면이나 싸 놓은 똥을 보고, 만지며 꼴림을 느끼는 성적 취향을 유식한 말로는 Coprophilia (코프로필리아) - 배변 음욕증이라 하며, 캐쥬얼한 말로는 Scat Play (스캣 플레이) 라고 한다. 믿기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런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으며, 미국, 유럽과 일본에는 코프로필리악 (스캣 플레이어) 동호회가 있을 정도다.
포르노 사이트를 열심히 탐구하는 분이시라면, 똥을 싸고 바르며 노는 장면을 보여주는 해외 포르노를 한 두 번씩은 맞닥뜨리셨을 지도 모른다. 이런 스캣 플레이는 독일이나 일본에서 만들어진 하드코어 포르노에서 유난히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독일과 일본... 뭐 연상되시는 바 없는가?)
이들은 주로 상대방의 몸에 똥을 누거나 바르는 것으로 성적 흥분을 느끼는데 이 것을 전문용어로 브라운 샤워라 한다. 전 편에 소개한 골든 샤워와 대조해서 붙여진 이름인 것 같다. 또, 워터스포츠와 대비해 하드스포츠라 불리기도 한다. 브라운 샤워를 기본으로, 개인의 기호에 맞춘 여러가지 응용 플레이도 있다.
응용 1 - Cleveland Steamer (클리브랜드 스티머)
파트너에게 투명한 테이블 위에서 똥을 싸게 하고 그 밑에 내려가 똥 싸는 장면 보기. 똥이 직접 몸에 닿지 않아 청결하며 똥이 퍼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으므로 초보자들이 많이 애용하는 플레이다.
응용 2 - Glass Bottom Boat (글래스 바텀 보트)
파트너의 얼굴에 랩을 덮어 씌우고 그 위에 똥 싸기. 선수들은 랩을 안 씌우고 그냥 맨 얼굴에 싸기도 한다.
응용 3 - Coprophagia (코프로파지아)
똥 먹기. 스캣 플레이의 진수이며, 완성이라고도 할 수 있다. 파트너가 싸 놓은 똥을 먹거나 심지어 자기 똥을 먹기도 한다. 똥 먹기는 오줌 먹기와는 달리 감염의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건강에 무지 해롭다. 웬만한 에세머가 아니면 소화하기 어려우며, 이들은 보통의 삽입 섹스는 거의 즐기지 않는다고 한다.
왜 이런 짓을?
스캣 플레이를 좋아하는 성적 취향의 근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BDSM 플레이로서의 코프로필리아. 가학과 피학을 즐기는 SM 매니아들은 보통 DOM (DOMINANT, 명령하는 자)과 SUB (SUBMISSIVE, 복종하는 자)으로 나뉜다. SUB들은 주인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하인처럼, 이쁨을 받으려 발 밑에서 아양을 떠는 애완견처럼, 때로는 학대받는 노예처럼 굴며 자신의 피학 성향을 충족 시킨다. 대부분의 에세머들은 안전을 위해 어느 정도의 한계를 정해 놓고 철저한 룰을 만들어 놓지만, 서로를 잘 알고 완전히 믿는 사이인 경우 이 한계선이 점점 확장되어 급기야는 가장 수치스럽고 더럽다고 여겨지는 배설물에 까지 손을 뻗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모든 원로 에세머들이 결국 똥을 먹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뜻은 아니다.
두 번째는, Infantilism (인펀틸리즘, 유치증)의 일종으로 해석해 볼 수도 있다. 왜, 어린 사내 아이들이 유난히 똥이나 방귀 등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기저귀에 싼 똥을 죄 문질러 몸에 범벅을 해 놓고 좋아하거나, 방귀를 뀌고 신나하는 어린 아이들의 행동에서 인간의 심리 저 밑바닥에 가장 원초적인 것에 쾌감을 느끼는 무언가가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어른이 되어서도 기저귀를 차고 다니거나, 공갈 젖꼭지를 빨며 성적 쾌감을 느끼는 것을 인펀틸리즘 (유치증) 이라고 하는데, 똥 가지고 장난치기를 즐기는 것도 이 유치증의 일환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위 여성 회원의 남편의 경우. 평소 SM 적인 다른 요구들을 전혀 하지 않다가 갑자기 똥을 쌌다는 정황을 봐서는 에세머 적 기질이 있다기 보다, 배설물 자체를 좋아하는 분변애호가일 확률이 크다.
* 여기서 놀라운 사실 하나!
세기의 음악가 모짜르트도 코프로필리악이었다고 한다. 1992년 영국의 한 의학잡지는 모짜르트의 분변음욕증 (SCATOLOGY) 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그 논문의 내용에 의하면 모짜르트가 주고 받은 편지의 상당수가 그의 특이한 취향을 시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결정적인 근거로 소개된 편지 중 하나는 모짜르트가 그의 사촌 여동생 마리아 안나 데클라에게 보낸 것이다. "너의 코 위에 똥을 싼다. 그러면 그것이 턱에까지 내려갈 것이다…(중략)… 잠자리 안에서 큰소리로 방귀를 뀌어라. 그리고 편안하게 잠들어라. 엉덩이에 입을 대고…(중략)… 아! 나의 엉덩이는 불을 지른 것 같이 화끈하게 달아올라. 그런데 왜 똥이 안 나오지. 아! 나온다. 나온다. 똥이…(중략)…"
항상 하는 말이지만, 부인이 함께 스캣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성적 취향을 가졌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남들이 아무리 변태며 정신병자라고 한 들 침실에서 서로 행복하다면 아무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부인은 남편의 성적 취향을 무서울 정도로 싫어했고, 자신의 흔치 않은 취향을 설득시키기엔 남편의 행동이 너무 무성의 했다. 결국 그 두 사람은 지난 달 중순. 결혼 두달 반 만에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고 한다.